[팩트체크] LG전자, 롤러블 폰 제작? “계획 없다” 입장 재확인

“과거 개발 단계서 생산된 시제품 수백 개에 대한 처리 방안 수준”

2021-05-25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최근 스마트폰 사업 종료를 선언하며 모빌리티 사업부 철수 절차에 들어간 LG전자가 롤러블 폰 제작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개발 과정에서 생산된 시제품에 대한 처리 논의가 진행 중이었다. 

25일 LG전자 측에 따르면 일부 언론들이 밝힌 ‘롤러블 폰 300대 제작 및 배포’는 잘 못 전해진 사실이다.

일부 언론들은 지난 주말부터 “LG전자가 휴대전화 사업을 철수하는 상황에서 롤러블 폰 시제품을 제작해 내·외부 인사에게 배포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기사를 올렸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대한 아쉬움이 작용한 것이라는 풀이까지 내놨다. 

하지만 이와 관련 LG전자 측에 확인 결과, 롤러블 폰 개발을 완료하면서 시제품으로 나온 일부 생산품에 대한 처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시제품은 개발 중인 기기나 연구개발을 마친 기기를 미디어나 전문가들로부터 우선 사용하게 하고 이에 대한  프로그램이나 성능 검증 및 개선을 위한 상품화 전 단계의 생산품을 의미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시제품으로 생산됐던 롤러블폰은 300개 미만으로 이에 대한 방안을 논의 중인 차원에서 사실이 왜곡돼 전달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스마트폰 등 휴대폰 제작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모바일 사업 철수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7월31일을 끝으로 휴대폰 사업을 철수한다. 다만 이때까지 소비자들이 구입한 제품에 대한 서비스는 향후 4년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