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하반기 시황 회복…“제2 전성기 온다”
하반기 OLED 사업 기대감에 4.28% 상승 마감
최근 LCD 패널 가격 하락 등 업황이 악화될 것이란 시장의 우려에 약세를 면치 못했던 LG디스플레이 주가가 하반기 OLED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18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날보다 4.28% 상승한 2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OLED 패널 출하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부상하면서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하반기 OLED 분야의 양호한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둬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증권은 OLED 사업 업황이 하반기를 기점으로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주가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LG디스플레가 올 하반기 9653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2016년 하반기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언택트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대형 TV와 IT 패널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고, 대형 OLED 패널은 4분기와 비슷한 160만 대가 출하됐으며, 북미 고객향 P-OLED 물량도 견조한 수준을 나타냈다”며 “모든 사업 부문에 걸쳐 호실적을 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9조 원, 영업이익 3439억 원을 전망한다”며 “2분기는 북미 고객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실적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TV와 IT 패널 수요 호조가 지속될 것이고, 대형 OLED 패널은 200만 대 이상 출하됨에 따라 면적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P-OLED 물량 감소로 인해 면적당 ASP는 8%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는 LCD, 대형 OLED, P-OLED 모두 호전될 것으로 보여 실적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는 LCD 가격 급등으로 최근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사용을 위해 협력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양사의 실적 호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공급 받는다면 양사의 실적 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