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 5억 원어치 기부, 뒤늦게 알려져.." 故 구자경 LG명예회장 훈훈함 전해

2021-05-10     이범희 기자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유족들이 5억 원대의 분재를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9일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LG상록재단 기부자 명단에 구 명예회장이 5억210만 원을 재단에 출연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기부물품은 구 명예회장이 생전에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분재(盆栽)들을 LG상록재단이 관리하는 화담숲에 희사한 것으로 그 가치가 5억원 상당이라는 게 LG의 설명이다.

LG상록재단은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997년 세운 공익법인이다

앞서 故구본무 회장은 2018년 LG복지재단과 LG연암문화재단, LG상록재단 등 LG그룹이 운영하는 공익재단에 총 5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故 구자경 명예회장은 LG창업주인 구인회 초대회장의 장남으로 1970년부터 25년 동안 LG그룹의 2대 회장을 지냈다.

70세가 되던 1995년 장남인 고 구본무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고 소박한 자연인으로서의 삶을 살다 2019년12월14일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