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개인 최대주주 등극에… 삼성생명, 52주 신고가 경신

지분상속 발표 후 삼성생명 등 초강세

2021-05-03     최진희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지분 상속 절차가 일단락된 가운데 삼성생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 주가는 오전10시4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98%(5700원) 오른 8만7400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가 공고해지면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1%(900원) 오른 8만2400원, 삼성물산은 0.37%(500원) 내린 13만55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앞서 삼성 주요계열사는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이 회장의 지분 상속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장이 남긴 주식은 삼성전자 4.18%와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 등이 있다.

삼성전자 지분 4.18%와 삼성물산 지분 2.88%는 법정상속 비율대로 홍라희 여사가 9분의 3, 이재용·이부진·이서현 남매가 9분의 2씩 각각 상속받았다.

삼성생명 지분 20.76%는 이 부회장이 절반(10.38%)을 상속받았다. 나머지 절반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92%)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3.46%)이 2대 1 비율로 각각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이 부회장에게 상속이 몰린 삼성생명의 그룹 내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