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LH 신임 사장 취임 “엄중 상황 인식...환골탈태 할 것”
투기 의혹 터진 광명시흥지구서 취임 후 첫 현장 행보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지난 26일 취임하며 “깊은 반성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경남 진주시 LH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근 LH 직원 땅 투기 사태와 관련해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는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김 사장에 따르면 문제점 진단과 개혁을 위해 LH혁신위원회와 LH혁신추진단을 설치하고 정부 혁신방안에 대한 후속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점 추진사항으로 ▲청렴한 조직 만들기 및 부패 발본색원 ▲주택공급 이행 등을 꼽았다.
김 사장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에 나선 곳은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터진 광명시흥지구였다. 김 사장은 지난 28일 LH 수도권특별본부에서 2·4 공급대책(공공주도 3080+)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는 취임 후 LH 김현준 사장이 주재한 첫 번째 정책사업 추진 점검회의다. 이날 김 사장은 2·4 공급대책의 이행상황을 부문별로 점검하고 사업별 이행실적, 사업별 현안과 해결방안, 제도개선사항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LH는 현재 정부의 핵심 주택공급 대책인 2·4 공급대책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조속한 성과 창출로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적극 기여해야 한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분들이 3기 신도시와 2·4 대책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원하는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택공급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현장 점검에 나선 자리에서 김 사장은 재발방지를 위한 LH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등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현장에 참석한 LH 광명시흥본부 직원들에게 “광명 시흥지구는 과거 지정해제 등으로 주민 불편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국책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사장은 1991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