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불가리스'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경찰 압수수색

2021-04-30     양호연 기자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경찰이 불가리스 제품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된 남양유업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와 세종연구소 등 총 6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양유업은 불가리스에 포함된 특정 유산균이 코로나 바이러스 활성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결과를 발표해 논란된 바 있다. 당시 식약처는 지난 15일 긴급 현장조사 이후 남양유업이 심포지엄에 참석한 29개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동물시험이나 임상시험 등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불가리스 7개 제품 중 1개 제품서만 항바이러스 세포 시험을 했음에도, 불가리스 제품 전체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처럼 특정했다고도 판단했다.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식약처는 경찰에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은 당초 세종경찰청에 접수됐지만, 남양유업 본사 소재지 등을 고려해 서울경찰청으로 이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