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1兆 돌파… 사상 최대 실적

석유화학 호조에 따른 주요 제품의 수요 강세 및 스프레드 확대 첨단소재, 에너지솔루션 등 주력제품 판매 확대로 고른 실적 개선

2021-04-29     최진희 기자

LG화학이 올해 1분기에 1조40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40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4%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조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증가했고, 순이익은 1조3710억원으로 3671.9%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창사 이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첫 돌파했다. 직전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9021억원,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 8조9049억원이었다.

차동석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1분기 실적과 관련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업부문별로 구체적인 1분기 실적과 2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4352억원, 영업이익 9838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의료용품, 건자재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주요 제품의 수요 강세 및 스프레드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는 여수 제2 NCC 가동과 함께 NBL, CNT 등 고부가 제품의 신규 캐파(Capa) 가동에 따른 매출 성장 및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 1719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생산 물량 확대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의 수요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양극재 공장 신규 라인 추가 가동 및 OLED 소재 출하 확대 등에 따라 2분기에도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619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제미글로, 유트로핀 등 주요 제품의 매출 확대 및 시장 지위 강화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2분기는 소아마비 백신 신제품인 유폴리오의 유니세프 공급이 시작되며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2,41억원, 영업이익 341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 확대 및 지속적인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특히 2분기에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전지 및 원통형전지 매출 성장이 전망되며, 증설 라인 조기 안정화 및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료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이 예상되지만, 작물보호제 및 고부가 특수비료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2분기는 여수 제2 NCC 가동과 함께 NBL, CNT 등 고부가 제품의 신규 캐파(Capa) 가동에 따른 매출 성장 및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동석 부사장은 "양극재 등 전지소재 사업을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재활용, Bio 소재 등 미래 유망 ESG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며 "외부와의 협업을 통한 성장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