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 논란’ 광복회 김임용 상벌위원회 내달 7일로 연기

광복회 “김 씨 소명 기회 추가적으로 주는 차원의 결정” 김임용 “당당하게 상벌위 참석해 소신, 입장 밝히겠다”

2021-04-28     정두현 기자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은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임용 광복회 회원에 대한 광복회 상벌위원회가 다음달 7일로 연기됐다. 지난 23일 열린 1차 상벌위는 김 씨가 “넓은 공간에서 기자들 입회 하에 심사를 진행하자”고 강경하게 요구하면서, 결국 심사위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파행했다.

27일 광복회에 따르면 김 씨에 대한 추가적 소명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이 이뤄졌다. 광복회 한 관계자는 일요서울과 통화에서 “김임용 씨에게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제공하고, (김 씨의) 입장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면 된다”며 “통상적으로 상벌위가 열리기 일주일 전쯤 출석통보를 고지한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김 씨에 대한 협회 처분과 관련, “우선 상벌위 심사 과정을 면밀히 거쳐 김 회장에 대한 김 씨의 피의 여부를 확정짓게 될 것”이라며 “현재로선 김 씨가 ‘명예실추’로 상벌위에 소환된 만큼, 심의 결과가 나오면 협회 정관에 따른 처분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의 도화선이 된 김임용 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 협회로부터 소환장을 받진 못했다. 다만 주변 회원들을 통해 전해 들어 알고는 있었다”며 “피할 이유도 없고 다음달 상벌위에 당당하게 참석해 내 소신, 내 뜻을 밝히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국가유공자의 자손인 김임용 광복회 회원의 멱살 사건으로 촉발된 광복회 내홍 논란은 정치 이념에 따른 협회 내부 분열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