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대형가전 포장 박스, 동물들 놀이도구로 재활용

서울대공원에 종이박스 매년 400개 기부

2021-04-23     최진희 기자

LG전자가 가전제품 포장재를 재활용해 동물들의 생활공간을 자연과 유사하게 만들어줘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가전을 포장하는 데 사용한 종이 박스를 서울대공원이 운영하는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에 매년 400개씩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은 동물들이 타고난 습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자연과 유사한 생활공간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기부한 포장 박스는 사자, 호랑이, 곰, 침팬지 등 다양한 동물들의 놀이도구로 사용된다”며 “대형가전을 포장했던 종이 박스는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두껍고 넓어 동물들이 놀이도구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포장재 가운데 종이 박스 등 재활용할 수 있는 자재들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해 동물원처럼 필요한 곳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 시스템 에어컨의 실외기 포장재의 경우 기존에 완충재로 사용하던 ‘발포 스티로폼’ 대신 완충 성능과 내구성을 높인 ‘발포 플라스틱’으로 바꿔 재사용 가능성을 높였다.

LG전자 H&A연구센터장 오세기 부사장은 “앞으로도 필요한 곳에 제품 포장재를 제공하는 방안을 지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환경부와 함께 포장재의 재사용을 높이기 위해 ‘포장재 재사용 가능성 평가’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