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김웅,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서 약진

2021-04-21     정재호 기자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초선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이 당 쇄신과 변화를 기대하는 민심 가운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PNR ㈜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지난 18일 전국 1010명을 상대로 조사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들 중 차기 당 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6.6%가 주호영 의원을 택했다. 2위는 11.3%를 기록한 김웅 의원이 차지했다. 이어 김무성(10.2%), 조경태(8.0%), 홍문표(6.6%), 윤영석(2.1%) 등의 순이었다.

응답율은 3.1%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 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여 년간 검사로 복무한 김 의원은 ‘검사내전’ 저자로 이름을 알리며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해 12월엔 5시간7분간 필리버스터를 진행, 국정원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안 등의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해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 15일 초선 의원총회에서 유일하게 당대표 출마 의지를 밝혔다.

‘유승민’계인 김 의원이 여론의 호응을 얻는 데에는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중도 확장력이 있는 새 얼굴로 간판을 바꾸자는 분위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수영 등 초선 의원은 물론이고 일부 중진·원로들 사이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5선 서병수 의원은 “산업화 시대정신을 대표했던 세대가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 하면 젊은 세대들이 두 걸음 앞서가라”고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한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초선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초선의원을 당대표로 내세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언급하며 힘을 실었다.

다만 선거인단의 70%가 당원들로 구성되는 전당대회 규정상 초선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