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대통령만들기’ 외곽조직 선진국민연대
‘동행 대한민국’재출범 MB집권 2기 함께 한다
2009-02-10 홍준철 기자
지난해 10월 일부 회원이 잇권 개입 의혹 등 각종 구설수에 오르면서 공식적으로 해체 선언을 했던 선진연대가 동행 대한민국으로 4개월 만에 재출범한다. 구인호 전 선진연대 사무처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당초 2월초에 출범할 예정이었는데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어 2월말이나 늦어도 3월초에 출범할 예정이다”며 “구 선진연대 실무자들 중심으로 자생적인 조직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행 대한민국, ‘자생적 순수한 봉사단체’
또한 구 처장은 “그동안 대통령 사조직으로 비쳐져 상당히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었다”면서 “2007년 대선에서는 표를 모으기 위한 외곽조직이었지만 이제는 순수한 봉사 활동과 불우한 이웃을 돕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 처장은 본인이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곤혹스럽다는 표정이었다. 그는 “실무자 입장에서 연락을 해주거나 장소 정도를 섭외하는 것 외에 하는 주도적으로 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위에서 주도하면 공연한 오해를 받을 수 있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4일에는 구 선진연대 회원들과 이명박 대통령이 근 1년만에 만났다. 선진연대를 이끌었던 핵심인사 235명을 청와대에 초청 2시간동안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구 처장은 “1년동안 고생했고 앞으로 많이 도와달라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면서 “분위기 역시 친위조직으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청와대 만찬관련 김대식 민주평통 사무처장 역시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1년만에 만난 자리였는데 대통령의 선진연대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대단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박영준 왕 차장은 안왔지만 대다수 핵심 멤버들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대통령과 만찬을 가진 선진연대 멤버들은 ‘동행 대한민국’으로 재탄생하기위해 본격적으로 입회원서 및 추천서를 받는 등 출범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달 13일에는 사무총장 연석회의를 개최했고 16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동행 대한민국’ 입회원서 및 추천양식를 배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2일에는 회원 추천 리스트를 작성해 회원들에게 공개했다.
청와대 만찬, “대통령 선진연대 애정 대단”
동행 대한민국을 조직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선진연대 멤버 김모씨는 카페에 글을 올려 “선진국민연대는 또 다른 뜻과 목표를 향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방만한 인원과 조직관계로 힘들었지만 이제는 안정되고 아늑한 분위기로 바꾸겠다”고 조직의 슬림화를 선언했다.
또한 그는 “회비나 활동등에 불만이 없다면 다시금 신발끈을 조여 매고 업그래이드 된 조직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기존의 선진연대는 회원 400만명을 거느린 방대한 조직이었다. 새롭게 태어나는 ‘동행 대한민국’ 역시 기존의 단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단체를 보면 경안포럼, 낙동미래포럼, 명사랑, 미래청년포럼, 발전과통합전국시민, 보름달, 애플포럼, 일월문화포럼, 청계산악회, 청계포럼 등 19개 단체가 주축이 돼 활동하고 있다. 구 처장 또한 전국에 있는 조직들을 재정비하기위해 지방출장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