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내일부터 단일화 여론 조사… 늦어도 24일 이전 野 후보 확정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21일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실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세부적인 방식은 2개의 여론조사 기관에서 표본수가 총 3200개가 맞춰지는 시점에 최종 후보를 발표하며 진행상황에 따라 이르면 23일, 늦어도 24일 결정된다.
국민의힘 정양석,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을 비롯한 양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국회에서 단일화 회의를 갖고 이 같은 합의를 도출했다. 다만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여론조사에 당명 포함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회의 후 정 총장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협상단은 어제 큰 차원의 타결을 봤고 오늘 여론조사 방식과 시기에 관해서, 또 문항에 대해 원만하게 협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 총장도 “합의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구체적 사항은 발표할 수 없음을 양해바란다. 지난번 안철수-금태섭 후보간 여론 조사에서도 일체 말하지 않았다. 여론조사가 끝나는 대로 바로 공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양측은 전날 비공개 실무협상을 갖고 무선 안심번호 100%, 경쟁력과 적합도 혼용을 골자로 한 단일화 여론조사 룰에 대해 합의했다. 각 여론조사기관은 1600개 표본을 경쟁력 관련 800개 표본, 적합도 관련 800개 표본으로 구분해 조사할 예정이다.
양측이 유·무선 여론조사 비율과 조사 문항을 놓고 갈등하며 후보 단일화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결국 지난 19일 밤 후보들이 만나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실무협상단도 후보들의 뜻에 따라 단일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전과 달리 최대한 협조하는 분위기로 협상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