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가덕신공항 카드 안먹히나...박형준 후보 ‘독주’ 이어져

지지율 朴 47.6%, 金 29.9%...전월 대비 3.2% 격차 벌어져 유권자가 뽑은 주요 현안 ‘민생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2021-03-02     정두현 기자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4.7 보궐선거를 한 달여 남겨둔 가운데, 여당의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추진‘ 공세에도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지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일보와 YTN이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는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47.6%의 지지를 얻어 29.9%인 김 후보를 크게 눌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를 방문한 직후인 27~28일 이틀간 이뤄졌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더욱 커졌다. 한 달 전인 2차 조사(1월 31일~2월 1일 조사) 때는 격차가 14.5%포인트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7.7%포인트로 나타났다.

이언주 국민의힘 후보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지율이 8.3%로 2차 조사(11.2%) 때보다 3%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이 후보는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김영춘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3.7%, 민주당은 28.9%로 나타났다. 2차 조사 때와 비교하면 양당의 지지도 격차가 줄었다. 국민의힘은 4.9%포인트 내렸고, 민주당은 3.0%포인트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잘 못하고 있다’가 56.5%, ‘잘하고 있다’가 37.3%였다. 시장 선거 구도를 놓고는 ‘정부·여당 심판’이 50.2%, ‘정부·여당 지지’는 39.4%였다.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는 ‘민생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뽑혔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가덕도 신공항이 뒤를 이었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어느 당 후보에 유리할지를 두고는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37.0%로 가장 높았다.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34.7%에 달했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