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주호영 ‘임성근 부장판사 재판 개입’ 질문에 "취재 하지마!" 버럭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 현장에서 판사 출신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임성근 부장판사 선거 개입’ 진위여부를 묻는 일부 취재진의 질문에 발끈했습니다.
8일 오전 9시경 주호영 대표는 현장에서 1인 시위를 마치고 간단히 취재에 응하고 있었는데요.
MBC 소속 기자의 질문이 이어지던 중 ‘임성근 부장판사의 재판 개입이 문제없다고 보냐’는 질문이 나오자 주호영 대표는 곧바로 얼굴색이 변하며 강력히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대법원 앞 시위를 나오게 된 경위를 묻는 질문에서 주제가 임성근 부장판사의 재판 개입으로 넘어가자 주호영 대표의 목소리가 격양되기 시작했습니다.
임성근 부장판사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1심 무죄 선고 등과 관련한 질문으로 넘어가자 주호영 대표는 결국 “맨날 싸우러 오는 사람들”이라며 일방적으로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돌아섰다가도 뒤돌아 “MBC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호통치기도 했는데요 주호영 대표에게 공격성 질문이 이어지자 주호영 대표를 옹호하는 일부 취재진은 “야 MBC 꺼져”라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이후 주호영 대표의 발길이 향한 곳은 시민단체 비상시국연대였는데요. 이날 오전 8시부터 주호영 대표의 1인 시위 현장 옆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진행한 비상시국연대 관계자들에 인사하며 “김명수 대법원장, 부끄러운 줄 알면 사퇴하라”고 함께 구호를 외쳤습니다.
한편, MBC 취재진은 끝까지 주호영 대표의 뒤를 쫓으며 질문을 던졌는데요. 이 과정에서 2차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해당 기자에게 “이렇게 취재하는 거 아니야”라며 막아섰습니다.
차를 타고 자리를 떠난 주호영 대표의 뒷모습을 본 해당 기자는 조금은 황당한 모습이었는데요. 일요서울TV가 이전의 상황을 다시 물었습니다.
(MBC 소속 취재기자) 판사에 재판개입에 대해서 문제가 없으시냐고 물었는데 답변을 안 하시고 가셨어요. (화내시고 가신 거에요?) 네네.
한편, 국민의힘 1인 시위에 대해 ‘사법 농단 옹호’라는 비판의 시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임성근 부장판사의 1심 무죄 선고와 관련해 재판부가 “법관의 독립을 침해하는 위헌적 행위”라는 지적으로 탄핵 여지를 남겼었는데요.
정치권 일각에선 탄핵 명분과 가능성이 다른 판사들에 비해 비교적 높았기에 이번 1인 시위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2021.02.08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