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취임... 노조, '낙하산 반대' 출근저지 투쟁
2021-02-02 신유진 기자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9대 사장으로 취임한 가운데 노조가 출근 저지 투쟁을 하면서 김 사장의 일정이 지연됐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취임식이 예정돼 있었으나, 인천공항 노조가 ‘졸속 정규직전환 강행하는 낙하산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공사 청사 내에서 시위를 벌이며 김 사장의 출근을 막았다.
앞서 김 사장은 구본환 전 사장의 해임 이후 100일 넘게 공석이었던 공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충북 충주 출신의 김 사장은 충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국토부 국토정책관과 기조실장, 제2차관을 역임했다.
한편 인천공사 노조는 김 전 차관이 공사 사장으로 내정된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낙하산 인사’라며 집단 반발했다. 김 사장은 역대 공사 사장 9명 중에서 6번째 국토부 출신이다.
노조는 지난달 2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졸속 정규직 전환.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 면세점 유찰 등 굵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전문성과 덕망이 있는 신임 사장을 기대했다”며 “하지만 총선에서 낙선한 관료가 사장으로 내정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