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靑 과민 반응, 뭔가 된통 걸렸다는 뜻"

2021-01-31     정재호 기자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재보선 예비후보는 30일 청와대가 같은 당 소속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적핵위’ 발언을 문제 삼아 법적 대응을 언급하자 “공포정치”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나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보다 보다 이런 정치는 처음 본다. 야당 대표 말 한마디에 법적 조치부터 꺼내는 대통령이라니”라면서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침묵을 강요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후진 정치, 공포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1야당 대표의 정권 비판 한마디도 듣지 못하겠다는 대통령, 그런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답지 못하다”며 “급하긴 급한가 보다. 뭔가 된통 걸렸다는 뜻이다. 단순 과민반응이 아니라 정권 차원의 총력 대응으로, 막지 못하면 무너진다는 위기의식이 눈에 훤히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전에 관한 진실이 밝혀질까 두려운 것인가. 단순 실무진 차원의 검토였다는 비루한 변명이 통할 것이라 생각하다니 한심하다. ‘원전 게이트’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지금 스스로 얼마나 부끄러운 일을 하고 있는지 깨달아야하고 참모들도 정신 똑바로 차리시라. 지금 그대들이 대통령 임기 말을 망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29일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에 관한 검찰의 기소장에 정부의 북한 원전건설 추진 방안이 문건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가 극비리에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며 충격적인 이적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북풍공작과 다름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