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별인터뷰] 정하영 김포시장, "올해 위기극복 넘어 성과의 해로 만들겠다"

2021-02-02     강동기 기자

[일요서울|김포 강동기 기자] 김포의 꿈을 향해 오늘도 끊임없이 정진하는 김포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49만 김포시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정하영 김포시장이다.

정 시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혁신적인 적극행정으로 코로나19 위기를 헤쳐 나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파생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 시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위기극복을 넘어 성과의 해로 만들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지금은 관선이 아닌 민선시대”라며 “시민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것이 지방자치”라고 강조했다.

새해를 맞아 김포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하는 정하영 김포시장을 만나 그만의 진솔한 얘기를 들어봤다.

- 지난해 코로나19 관련해 김포시가 펼친 혁신적 적극행정 사례에 대해 설명해달라.

▲김포시는 지난해 초부터 다른 어느 도시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감염병은 정부의 방침을 믿고 잡아나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나 가장 큰 문제는 경제였다.

코로나19 초기에 전국이 심리적으로 얼어붙었고 ‘돈맥경화’가 눈에 딱 보일 지경이었다. 일단을 돈이 돌아야 했다. 요즘 선별지원이냐 보편지원이냐가 논란인데 김포시는 이미 두 가지 모두를 병행했다. 생각하기 나름이고 준비하기 나름이다. 나는 두 가지 모두가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예산을 원점에서 다시 편성했다.

다행히 시의회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뜻을 모아주었다. 그래서 지난해 4월부터 623억 원 규모의 1차 재난지원 사업을 펼칠 수 있었다.

전국 최초로 모든 가정과 업체의 2개월분 상하수도요금도 전면 감면해드렸다. 1만 3,400명의 임차 소상공인에게는 100만 원씩 경영안정지원금을 정액으로 지급했다. 일자리를 잃은 대학생과 고등학생에게는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고 원아수가 감소한 어린이집에 운영비도 지원했다.

40억 원 규모의 2차 재난지원사업도 마련해 지난 1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무상교육에서 제외되어 있던 고교 1학년 학생 3,400여 명에게 3분기 교육비 중 학교운영비를 최대 7만 5,000원씩 지원했다. 또 학교급식비 미집행분을 활용해 모든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도 1인당 4만 원의 로컬푸드 식재료 구매 교환을 지급했다. 지방정부로서 할 수 있는 건 다하고 있다. 올해는 이런 점들을 감안해서 예산을 편성했다.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고민할 필요가 없고 결정이 쉽다.

- 취임 3년차다. 역점사업이나 현안을 꼽는다면.

▲올해는 성과 도출을 위해 속도를 높여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역점사업에 대한 성과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 소상공인, 시민 여러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경제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

김포시는 새해 4대 핵심 사업으로 ▲스마트에코(ECO) 경제도시 ▲평생교육도시 ▲대한민국 대표 평화관광도시 ▲경쟁력 있는 김포한강신도시의 완성을 설정했다. 대곶지구를 도시재생 스마트환경 순환시범도시로 조성하고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 건립, 스타기업 육성도 추진한다.

또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발굴, 지원하고 총체적 도시재구조화를 통해 김포 전역을 평생학습 공동체로 만들려고 한다. 김포한강신도시에 평생학습관을 건립하고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유치원, 초·중·고 무상급식비, 중·고교 수학여행비 지원도 계속된다.

오는 9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개관하는데 이곳과 한강, 한강하구변의 다양한 역사, 생태, 문화자원을 묶어 관광산업을 육성하려 한다. 애기봉 주변 평화로 1단계 공사와 한강변 경계철책 제거로 평화관광을 반드시 김포의 100년 먹거리로 만들 것이다.

또한 당초 계획보다 축소 조성된 한강신도시의 기능을 회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신도시 추가 조성계획이 반영된 ‘2035 도시기본계획’의 경기도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통합사회복지관, 문화예술회관, 체육센터, 청소년수련관 등 부족한 신도시의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려고 한다.

- 올해 개관하는 애기봉생태공원 규모와 배후관광단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달라. 

▲9월 개장 예정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수도권 최서북단에서 북녘과 한강하구, 서해를 바라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전망대를 비롯한 다채로운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테마관광공원으로 조성되고 있다.

애기봉 주변에는 연계교통, 볼거리, 먹거리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관광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배후관광단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남측 하성면 가금리 일대에 약 90만㎡(약 27만평) 규모로 추진 중이다.

배후관광단지는 지난해 7월 토지주 대표가 김포도시관리공사에 사업을 제안하면서 추진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MOU를 체결하고 12월초 주민간담회를 진행했다. 애기봉 배후관광단지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과 연계해 외식, 쇼핑, 문화시설을 확충해 김포 북부지역의 100년 먹거리를 마련하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개발사업은 일반적으로 5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조기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시기본계획 변경 없이 추진 가능한 시설을 우선적으로 설치하려고 한다. 1단계로 야생화단지(피오레힐스), 임시주차장, 모노레일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상위계획인 2035 김포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되면 2단계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단계 도시개발사업에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외식·쇼핑의 테마형 상가주택 시니어타운, 스파 및 숙박 등 다양한 시설이 도입 될 거다. 평화로와 연계해 김포 북부의 관광거점으로 계획하겠다.

-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GTX-D 신설 등 철도망 구축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김포시는 도시개발과 인구증가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에 대비해 ‘김포시 철도망 구축방안 연구용역’ 을 2018년 12월부터 추진했다. 2019년 9월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제4차 광역교통 시행계획’과 같은 해 10월 국토부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서울5호선, 인천2호선, 골드라인 연장계획을 건의했다.

이와 관련 대광위의 ‘광역교통 2030’ 구상안에 서울5호선, 인천2호선 연장안이 포함됐다. 서울5호선의 경우 김포시와 서울시, 인천시가 건의한 노선이 대동소이하고 특히 김포시가 건의한 노선이 대광위 반영 검토 기준인 경제성분석 즉 B/C 값이 0.7을 상회했다. 대광위의 ‘광역교통 2030’에 포함된 서울5호선 김포 연장안이 국가계획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및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우선 반영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2호선 김포연장의 경우 경기도와 인천시가 이미 노선을 합의했다. 경기 서부지역의 남북 광역철도망으로 교통불편 해소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김포골드라인 인천 연장도 관계 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국가 상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은 지난해 2월 경기도, 김포시, 부천시, 하남시와 함께 상생협력 협약을 시작으로 김포시 주관으로 최적의 구상안을 마련해 지난 9월 도지사 및 지역 국회의원, 관련 지자체장과 공동 건의했다.

GTX-D는 수도권 균형 발전의 축면에서도 반드시 김포 착발로 건설 되어야 한다. 올해 상반기 발표 예정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꼭 반영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49만 김포시민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지난 한해는 코로나19가 우리 모두를 너무나 힘들게 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으로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 이동제한 등으로 모두 위촉되고 어려움이 크게 달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 매우 가슴 아프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우리가 함께 걸어나간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얘기하고 싶다. 

끝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에 함께한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또한 지금 이 시간에도 방역에 헌신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