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정치인 안철수의 재발견! 야권 후보 단일화 어떻게 되나?

2021-01-08     신수정 기자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두고 "사람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는 지난해 말 서울시장 출마 선언 전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 김무성·강석호 전 의원 등에게 출마 계획을 알리며 '도와달라. 많은 조언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6일 김종인 위원장과 새해 인사 겸 만났을 때 문밖까지 웃음소리가 들릴 정도로 친근하게 대했다는 양당 관계자로부터의 후문도 들려옵니다. 

익명을 원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최근 안철수 대표와의 전화 통화 중 '앞으로 형님으로 모시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간 주변 사람들이 많이 떠난 것은 안철수 대표의 약점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는 “정치가 어려운 건 사람 마음을 얻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정치인에겐 설명할 책임이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지난 날을 돌이키기도 했습니다.

한편, 선제적으로 서울시장 출마 선언표를 던진 안철수 대표는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대선 등 욕심을 내려놓고 야권 후보 선정에 공정한 경쟁을 펼치겠다고 발언한 바 있는데요. 

이런 그에게 김종인 위원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입당 러브콜'이 이어졌지만, 안철수 대표는 혁신을 전제로 한 ‘당 대 당 통합’을 제안하며 입당 압박에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8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치르자고 한 결정을 발표했는데요.

같은 날, 나경원 전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진정성 보이려면 입당이 맞지만, 국민의힘 자체로 경선 절차를 거친 뒤 100% 시민경선으로 안 대표와 단일화하는 '2단계 단일화' 방식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달라진 정치 태도로 이번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과거와 달리 잡음없이 속전속결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2021.01.08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