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국 헬스장 방역수칙 불복 시위 확산, 현장은?

2021-01-05     신수정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되면서 실내체육시설의 집합금지 조치도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일요서울TV는 잠정 폐쇄에 들어간 서울 용산구의 한 헬스장을 직접 찾았는데요. 문에는 집합금지 행정명령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휑하고 어두운 헬스장 풍경은 현재 한계에 다다른 헬스장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헬스장, 피트니스 관계 단체들에선 5일 정오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현장에서 협회 소속 체육관 단장들은 마스크를 쓰고 크로스핏 시범 운동을 보였습니다.

(고흥조 크로스핏 트레이너) 약 30~40일 정도 되네요. 한 달도 넘었는데요. 실제적으로는 그 이전부터 저희는 3단계에 가까운 피해를 봤습니다. 영업은 당연히 할 수 없었으니까 그동안 임대료, 관리비, 인건비 그리고 세금들이 너무 부담스러운거에요. 저희 지금 이 상태로는 거의 한계치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 나오게 됐고요. 

실내체육시설이라도 태권도, 발레, 필라테스 등 학원으로 분류되는 체육장들은 교습 인원 9인 이하로 영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기자회견으로 항의하는가 하면, 헬스장 문을 다시 여는 ‘오픈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장이 운영하는 서울 용산구의 헬스장은 방문한 오후 3시경 방역을 마치고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운동하는 시민은 극히 소수였고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둔 채 운동하고 있었습니다.

고경호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실장에 따르면 4일부터 항의 오픈에 참여한 헬스장은 전국 1000여 개로 추정됩니다.

(고경호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실장) 항상 똑같이 아침, 점심, 저녁으로 방역기 돌리고요. 연무기 돌리고 이제 시간마다 기구 소독하고요. 저희같은 경우 100% 회원제다보니까 회원 명부 작성이며 작성이 자동으로 되요. 거기에 열 체크 기능도 있어서 바로바로 열 체크 자동으로 하고 있고요. 샤워실 폐쇄했기 때문에 마스크 벗을 일이 전혀 없고요. 회원 간 거리두기도 되고 있고요. 평당 준수해서 지키고 있어요.

회원님들 중에서도 건강이 안좋으시거나 지병이 있으시거나 당뇨 등 지병이 있으신 분들은 운동이 꼭 필요하다고 하니까 언제 여냐고 연락도 오시고요. 좀 필요하다고 말이 많죠. 또 추우니까 다들 요즘 몸 움추리는데 운동할 곳이 없어서 많이 속상하다는 말도 많고요. 또 이렇게 운동을 하고 나니까 좋다는 말들이 많으시고요.

과태료 부과는 없었고요. 어제(4일) 지자체에서 와서 경고조치하고 갔고요. 추후에 신고가 들어오고 한다면 과태료가 고발 조치 된다고 전달 받았습니다. 벌금이 나오면 저희가 감수하면서 영업하는 거고요. 이제 회원님들 10만 원 과태료까지 저희가 내기로 해서 영업하는 거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생각하는 회원님들은 계속 오고 계세요. 

정부는 17일까지 추이를 지켜보고 집합금지 완화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폐업과 도산 직전까지 이른 헬스장 업계의 반발은 더욱 심해지는 형국입니다.

2020.01.05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