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사김영기의 빙의는 없다 제 16 화

한기가 느껴진다면 귀신이…

2011-06-21      기자
귀신이 사진에 찍혔다

영혼의 실체는 영원한 미스터리일는지도 모른다.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귀신은 좀처럼 소리·모습 등을 보여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혹 귀신의 모습이 촬영되기도 한다. 영화 ‘써클’의 포스터 사진에 귀신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1930년대 당대 최고 노화가의 첩인 명월관 기생과 노화가의 수제자 사이에 오간 사랑과 비극적인 죽음을 그린 작품이다. 그리고 윤회에 의해 악연의 고리로 다시 만난 두 주인공이 의문의 살인사건에 얽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심령사진 속 주인공이 조선시대의 기생 ‘홍련’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가는 눈썹에 도톰한 입술을 가진 미인의 형상이었던 심령사진 속 주인공과 ‘홍련’이라는 기생은 외모가 흡사할 뿐만 아니라 그녀의 일생이 영화 내용과 너무도 흡사하다는 이야기가 주변인들로부터 알려지기도 했다.

헉! 영화 포스터에 귀신이…

심령사진 속 얼굴이 기생 ‘홍련’일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는 이유는 얼굴이 흡사할 뿐만 아니라 영화 ‘써클’이 조선시대 유명한 명월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데 있다.

심령사진의 진위 여부와는 별개로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영화배우 K씨가 빙의와 환영에 시달리다 잠적 소동을 벌였다는 점이다. K씨는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빙의 체험을 했고, 그 충격 때문에 캐나다 벤쿠버로 잠적하기도 했다.

K씨는 2003년 7월 이후 이 영화 포스터에 나타난 귀신을 본 이후 가위에 눌려 하루도 제대로 잠을 잔 적이 없고, 수시로 환영이 보여 괴로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터 사진에 나타난 얼굴이 영화를 찍는 동안 촬영장에 혼자 있을 때면 보였던 한 여자의 얼굴이었던 것이다.

산 자와 죽은 자의 영파 통하면 사진으로 찍혀

오늘날에도 신비한 피사체가 필름에 찍히는 경우가 이따금씩 있다. 1971년 스페인의 남부 도시 코르도바에서 멀지 않은 벨메즈란 마을에서는 핑크빛 타일 바닥에 여인의 얼굴이 나타나 과학자들이 직접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부엌의 타일 바닥에는 사람의 얼굴이 비쳤고, 비길 데 없이 슬프고 괴로운 듯한 사람의 얼굴이었다. 어떤 물감으로 그린 얼굴이 아니었다. 가족들이 문질러 지우려 하자 두 눈이 점점 커지면서 얼굴은 더욱 슬픈 빛을 띠어서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결국 집주인은 타일을 들어내고 콘크리트로 발랐다.

그러나 3주 후에 다시 새 얼굴이 나타났다. 이번에는 더욱 윤곽이 분명했다. 정부 당국에서 부엌 바닥을 파 들어가자 중세의 묘지 유적이 나타났다. 이러는 동안에도 세 번이나 얼굴이 나타나고 수많은 얼굴이 불쑥불쑥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바닥에 나타난 얼굴을 촬영하고 초고감도 마이크를 설치했다. 마이크에는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던 괴상한 언어로 말하는 소리가 녹음되었다. 과학적 조사가 철저히 진행되었으나 아직 이 불가사의한 현상은 풀리지 않고 있다.

심령학 권위자인 김모 교수는 “영혼의 존재 자체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사진기술 문제라고 단정한다. 실제로 사진기술을 통한 조작들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렇지만 영혼은 존재하고 있으며 사진에나온다는 것은 이치상 그렇게 되어 있는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심령사진은 사진을 찍는 사람이 영능력이 있는 경우와 사진사가 전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연히 현장에 없던 인물이나 물체가 찍혀져 나오는 두 가지의 경우가 있다. 그것이 조작인지 아닌지는 영시를 해보면 알 수 있다. 영시를 통해 사진에 촬영된 물체에서 귀기가 나오면 일단 귀신이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그 실체에 대해 더욱 깊이 영시를 해보면 귀신의 실체가 드러난다.

그렇다면 귀신이 어떻게 사진에 찍힐 수 있을까. 우주만물은 에너지로 되어 있다. 이 에너지는 물리적 법칙으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도 작용한다. 우주는 물리적·정신적 작용을 하는 양면체이기 때문이다.

심령사진이 촬영되는 것은 촬영하는 사람과 죽은 사람의 영파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영은 하나의 파동을 갖는 에너지이므로 죽은 자와 살아 있는 사람의 영파가 일치하면 사진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영혼은 분명 존재하고 그것이 사진으로 나타나는 일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