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한국을 빛낸 대기업 계열사-현대건설

미래성장 사업기반 확대...“빅데이터/AI 기술로 건설업계 패러다임”

2020-12-18     양호연 기자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국내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정부의 공식 선언 이후 업계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은 모양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경기가 위축된 상태인 만큼 각 기업들은 이에 따른 경영난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각 그룹의 계열사들은 각기 다른 경쟁력을 더해 모그룹을 세계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요서울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 기업의 감초 역할을 하는 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봤다. 


- 토목‧건축공사 전문 건설기업...1966년 국내 건설사 최초 해외 진출
- 건설 분야 AI 기술 선도 위한 최신 연구 개발 박차...“선제적 안전관리”



현대건설은 1950년 1월 설립한 토목‧건축공사 전문 건설기업이다. 1966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동남아와 중동 개발 등을 선도하며 한국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왔다. 현대건설은 기존 건설산업의 현대화와 글로벌화를 견인한 ‘국가대표 건설사’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거듭하기 위해 현대건설은 부가가치 극대화 실현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최첨단 기술 바탕으로
친환경 건설까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현대건설은 미래성장 사업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설계/기술/수행 역량 강화를 통해 기본 경쟁력을 제고하고, 스마트 기술 적용과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히 현대건설은 국내외 토목사업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71년여 간 축적해 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부고속도로,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말레이시아 페낭대교, 터키 보스포러스 제3교,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바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세종-포천 고속도로 14공구, 대곡-소사 복선전철 등 주요 대형 공사를 수행하며 설계능력 및 기술력을 인정받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남북도로(NSC), 칠레 차카오 교량,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 확장 및 신설,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등을 수행하며 해외부문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1948년 주한미군공사를 시작으로 70여 년간 쌓아온 건설 부문 기술력과 경험도 상당하다. 이와 함께 1969년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세계 각국 정부 및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그린빌딩, 초고층 건물, 복합개발사업 분야 등 건축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수준 높은 프로세스 플랜트 건설회사로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적인 기술력과 공사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에너지 부문에서의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빅데이터/AI 전담조직 신설
“디지털 건설기술 리더로”


현대건설은 2018년부터 기술연구소 내 빅데이터/AI 전담조직을 신설해 건설 분야 AI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최신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10월부터는 ‘재해 예측 AI’ 가동을 통해 본격적인 AI 기반 건설현장 안전관리를 시작해 업계 이목을 집중케 했다. ‘재해 예측 AI’는 현대건설이 현재 시공 중인 국내 전 건설현장에 작업 당일 예상되는 재해위험 정보를 제공해 선제적 안전관리가 가능하도록 자체개발한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현대건설이 과거 10년간 수행해온 토목, 건축, 플랜트 등 전체 프로젝트에서 수집된 3900만 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과거 실제 발생했던 안전재해 정보 뿐 아니라, 현장 내 결빙구간에서 공사차량이 미끄러져 전도될 뻔 하거나 인적 없는 곳에서 공사자재가 낙하한 사례 등 인적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준 사고 정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데이터를 담고 있어, 건설현장의 잠재적 재해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재해 예측 AI와 같은 빅데이터/AI 기반 연구가 향후 건설업계 업무방식 패러다임 변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다년간의 시공 경험이 녹아있는 데이터를 통해 새롭게 개발 중인 기술들을 통해 현대건설이 디지털 건설기술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카타르서 3500억 규모 토목 및 병원 공사 수주

현대건설은 카타르에서 2526억 원 규모의 ‘TSE(중수:하수처리수) 저장시설 설치공사’와 982억 원 규모의 ‘전문요양병원 Fit-Out(Desing&Build) 공사를 수주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TSE 저장시설 설치공사는 카타르 수도 도하 남서쪽 약 50km 지점에 위치한 Al Rakhiya에 하절기 안정적 조경수 / 농업용수 급수를 위한 22.5 Mil m3 규모의 저류조 및 제반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35개월로 이달 착공 해 2023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또한 카타르 하마드 메디컬 코퍼레이션 (Hamad Medical Corporation)에서 발주한 약 982억 원 규모의 전문요양병원 Fit-Out (Design & Build) 공사 낙찰통지서 (LOA : Letter of Award)를 접수했다. 카타르 수도 도하 중심지에 위치하며 기존에 현대건설이 기 준공한 하마드 메디컬 시티 2단계 인근 1개동을 Design & Build로 수행하는 공사다. 규모는 총 연면적 2만6520m2 및 272병상이다. 공사기간은 약 18개월로, 이달 착공해 202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2건의 연속 수주로 현대건설은 우수한 기술력과 그간 축적된 수행 노하우를 인정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어려운 시기에도 현대건설만의 우수한 기술력, 공사 수행 실적 및 노하우, 발주처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값진 수주를 이뤄내 의미깊게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지속적 수주를 이어나가며 카타르 뿐 아니라 글로벌 건설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9년 쉐라톤 그랜드 도하 호텔 공사를 시작으로 카타르에 첫 진출했다. 이후 라스라판 C IWPP 프로젝트, QAFCO 비료공장 5~6단계, 하마드 메디컬 시티 2단계, 루사일 고속도로 공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23건 107억 불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또한 현재 총 5개 현장 약 30억 불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