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더, '조두순 블레임룩' 로고 모자이크 요청..."당혹스러움 금할 수 없어"
2020-12-13 양호연 기자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eider)가 블레임룩 브랜드로 언급되면서 당황스런 분위기다. 지난 12일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아이더의 패딩을 착용한 것이 미디어에 포착되면서 브랜드 측이 유감을 표했기 때문이다.
이날 조두순은 검정색 모자에 흰색 마스크, 카키색 롱패딩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몰려든 취재진의 카메라에 브랜드 로고가 찍히면서 아이더 측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아이더 측은 "끔찍한 아동 성범죄로 국민 공분을 샀던 조두순이 아이더 패딩을 입은 채 출소했다"며 "국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는 저희는 이번 일로 깊은 유감과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더 로고 크롭이나 모자이크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두순의 경우처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이들이 착용하면서 주목을 받는 것을 '블레임 룩'이라고 한다. 비난을 뜻하는 'blame'과 패션을 의미하는 'look'의 합성어다. 1999년 탈주범 신창원이 검거될 때 입었던 무지개 티셔츠를 대표적 예로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