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충돌’ 민주노총 집회 무산, 1명 체포

2020-12-04     신수정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4일 서울시의 집회 전면 금지에도 예정된 집회를 강행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민주노총 총연맹과 산하 6개 단체는 여의도 일대 23개소에 총 1030명 규모로 집회를 신고했다. 이번 집회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전태일 3법’ 통과와 노조법 개악 저지를 주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경찰은 집회 당일 국회 앞 여의대로 일대에 차벽, 안전펜스를 세우고 경찰을 배치하는 등 강력한 규제로 대응했다. 

4일 오후 3시경 국회 앞과 여의대로 일대는 이미 경찰 병력이 집회를 막기 위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국회의사당역 일부도 출입이 통제됐다. 한 시민은 역에 들어가려다 입구에 쳐진 펜스를 보곤 되돌아갔다. 

민주노총은 이날 과거와 같은 대규모 인원이 모인 집회는 열지 못했다. 일부 노조원 들이 1인시위를 벌이는 정도였다. 하지만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이 있었고 시위를 벌이던 노조원 1명이 경찰을 폭행해 현장에서 연행됐다.

경찰은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집회를 막기 위한 치열한 눈치싸움 끝에 오후 3시 30경 도보에 서 있던 경찰 인력을 철수시켰다. 

여의대로 중앙에 있는 한 상점 주인 A씨는 “경찰들이 딱 막고 서 시위도 못 하고 담배만 사서 가는 모양이었다. 이런 날은 장사가 더 힘들다. 코로나도 걱정되고 경찰들이 많으니 무서워서 사람들이 피한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일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택시 운전사 B씨는 “며칠 전부터 도로가에 경찰들이 쫙 깔렸었다. 아침 출근길에서부터 대규모 집회를 예상했다”고 말했다. 

실제 여의도 일대에서 진입로와 주요 도로에선 경찰과 민주노총 관계자들로 인해 교통 체증이 발생됐다. 

2020.12.04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