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명기 편 | 제 12 회

2006-01-17      
‘으음…과연 대물은 대물이군. 항간의 소문은 결코 과장된 게 아니었어.’ 중얼거리는 강쇠의 아랫도리를 흑인이 손가락 끝으로 툭 쳤다. ‘빨랑 까봐. 나 지금 바쁘다구. 엉?’. 흑인은 잠시 후 벌어질 멋진 일본 여인과의 정사를 떠올린 듯 급하게 굴었다. 이에 강쇠는 흘낏 흑인을 째려본 뒤, 서슴없이 팬티를 깠다. 헌데 이게 웬일인가. 막상 꺼내놓고 보니 강쇠의 물건이 흑인의 반 접시밖에 안될만큼 왜소해 보였다. 이를 본 교오코의 얼굴에 실망의 표정이 스쳤다. 흑인은 키득키득 웃더니 강쇠의 물건을 툭툭 치며 놀려댔다. “핫핫 귀엽군. 이게 페니스야. 똘똘이 장난감이야?” 그 순간 강쇠는 흑인의 물건을 번개같이 꽉 움켜쥐었다. “헉! 무슨 짓이야!” 깜짝 놀라 흑인이 소리치자, 강쇠가 재빨리 내뱉었다. “까불지 마. 아직 멀었어. 길고 짧은 건 더 대봐야 하지 않겠어? 이봐 교오코. 이 친구 물건을 좀 주물러줘.” 교오코는 말뜻을 알아듣고, 얼른 흑인의 성기를 잡았다. 부드럽고 섬세한 손바닥의 촉감에 이어, 귀두 부위를 살살 어루만지자, 거대한 성기가 끄덕 끄덕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완전히 발기된 상태에서 바라본 흑인의 거시기는 실로 우람하기 짝이 없었다. 교오코는 쳐다보다 말고 보일 듯 말 듯 한숨을 쉬었다. 이때 자신감에 찬 강쇠의 음성이 들려왔다.“제법 쓸만하군. 자 그럼 이젠 내 차롄가?” 교오코는 얼른 고개를 돌렸다. 눈 앞에 거대한 기둥 하나가 떡 버티고 서 있었다. 순간 교오코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머나! 이게 어찌된 일이에요?” 교오코는 연신 감탄을 발하며 눈 앞에 놓인 두 물건을 비교했다. 강쇠의 물건은 한마디로 위풍당당했다. 그 기세가 얼마나 막강한지 옆에 나란히 선 흑인의 거시기를 완전히 압도하고 있었다. 게다가 눈에 띄게 드러난 차이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포신의 각도였다. 흑인의 포신은 약 45도 각도로 완만한 곡사포였으나, 강쇠의 것은 하늘을 향해 꼿꼿이 선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연상케 할 만큼 위용어린 것이었다. 두 눈을 크게 치켜뜬 채 뚫어져라 주시하던 흑인의 안색이 하얗게 변하더니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중얼거렸다.

“오오 빅! 베리 베리 빅!”이에 강쇠가 득의만면한 표정으로 흑인을 내리깔더니, 대갈일성을 터뜨렸다.“푸핫핫핫! 잘 봤나. 이것이 바로 자라 고추라는 거다. 세계에서 유례없는 대한민국 남근의 특징이기도 하지. 크크크!”바로 이때였다. 지켜보던 대근이 느닷없이 자신의 물건을 꺼내 펼쳤다. 그러더니 흑인 물건 옆에 나란히 세웠다. 헌데 둘의 물건은 쌍벽을 이룰 만큼 막상막하였다. 그러나 위풍당당 발기 각도의 면에서 흑인의 거시기가 열세를 면치 못했다. 대근이 히죽 웃으며 내뱉었다.“어이 친구. 자네 똘똘이는 항상 이런가? 왜 이리 헬렐레한 거지? 내 걸 봐라. 얼마나 위력적인가. 뭐 그렇다고 놀랄 것까진 없어. 한국에 가면 나 정도 물건은 수두룩하게 널렸다구. 그럼 이제부터 날 따라 복창하쇼. 코리아 페니스 넘버 원! 어서! 크하하하하.”대근은 통쾌한 듯 목젖까지 드러내놓고 마구 웃어제꼈다.

흑인 병사는 잔뜩 주눅이 든 표정으로 교오코의 눈치를 살폈다. 교오코는 미련없이 등을 돌리며 강쇠의 팔짱을 꼈다.“가요 강쇠씨. 약속대로 일본 최고의 명기를 찾아 강쇠씨 앞에 진상하겠어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그렇게 하겠어요. 대신 강쇠씨도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네에?”교오코가 갖은 교태를 떨며 애원하자, 강쇠가 즉시 말뜻을 알아차렸다. “후배위로 999번 말이지? 좋아.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당장 실행하자구.” 강쇠가 흔쾌히 승낙하자, 교오코는 얼른 차도로 뛰어들어 ‘다꾸시!’ 소리치며 지나가는 택시를 잡았다. 잠시 후 택시는 인적 드문 가로수 부근에 멎었다. ‘어디가 좋을까?“ 택시에서 내리며 강쇠가 물었다. 교오코가 사뿐 걸음으로 가로수로 다가갔다. 잠시 후 가로수 가지 위에 교오코의 팬티가 걸렸다. 교오코는 가슴이 마구 쿵쾅거렸다. 조금 전에 본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위용을 떠올리며 두 손으로 기둥을 꽉 붙잡았다. 그런 다음 엉덩이를 뒤로 쑤욱 내밀었다.

짙은 어둠 속에서 달덩이처럼 떠오른, 교오코의 눈부시게 하얀 엉덩이는 말할 수 없이 고혹적이었다. 너무나도 뇌쇄적인 자태에 강쇠는 잠시 넋을 잃고 멍하니 바라보았다.‘호오, 은은한 달빛 속에 배꽃같은 엉덩이라. 어쩌면 저렇게 환상적일 수가 있나. 매번 난적과 고단한 대결을 벌일 것만 아니라, 때때로 저렇듯 천하의 절경을 감상하는 것도 실로 운치있는 노릇이 아니겠는가.’중얼거리는 강쇠의 귀에 독촉하는 교오코의 음성이 들려왔다. “강쇠씨. 나, 벌써 흠뻑 젖었어요. 못 참겠어요. 얼른요. 네?”“기다려 교오코. 999를 하려면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구. 제 아무리 변강쇠라 해도 이건 정말 장난이 아니란 말야. 교오코도 단단히 각오해.”말을 마친 강쇠는 서서히 교오코의 엉덩이로 접근했다. 그리곤 두 손으로 부드럽게 교오코의 유방을 끌어안았다. 완벽한 후배위의 자세를 확인한 강쇠는, 잠시 주변을 얼쩡거리며 교오코를 애태우다 기습적으로 밀어닥쳤다. 허억! 교오코의 입에서 외마디 비명이 터졌다.강쇠의 느닷없는 기습 공격에 허를 찔린 교오코는 놀란 나머지 황급히 조여왔다.

그 절묘한 반탄력에 강쇠의 거시기가 부르르 떨었다. 강쇠는 숨이 턱 막혔다. 교오코의 반발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는 전날 삿뽀로 온천에서 치렀던 접전시의 반발과 비교가 안될만큼 강렬했다. 졸지에 급박한 상황에 몰린 강쇠는 터져나오는 사정을 억제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강쇠는 허둥대며 중얼거렸다.“아이고 나 죽겠네. 체위의 변경에 따라 이렇게 수세에 몰리는 수도 있다는 걸 어찌 몰랐지? 그래 맞아. 시작부터 잘못됐어. 허투루 기습 공격을 펼치는 게 아니었어. 그래서 괜히 교오코의 성질을 돋군 거야. 그나저나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이대로 가다간 999가 아니라 99까지도 못 가고 돌아가실 판국이니…”강쇠는 머리속으로 지금까지 진퇴 횟수를 떠올렸다. 도합 33회. 999를 생각하니 앞길이 아득하였다. 다급한 나머지 강쇠는 손자병법의 구결을 떠올렸다. 바로 삼십육계 줄행랑! 하지만 이 작전은 써먹고 싶어도 쓸 수가 없었다. 중간에 빼면 절대 안된다는 묵계가 있었으므로. 별 수 없이 강쇠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진퇴를 계속했다. 44, 45, 46…거기까지 세었을 때였다. 갑자기 교오코가 무지막지한 힘으로 조여왔다. 강쇠는 극도의 쾌감을 뿌리치느라 그만 혀를 질끈 깨물고 말았다.

아악! 쾌감보다는 역시 고통이 우선이었다. 가까스로 사지에서 탈출한 강쇠는 급히 동작을 멈췄다. 빼지만 않으면 약속 위반은 아니므로, 일단 정지 상태에서 방법을 찾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그 다음 순간, 뇌리 속에 ‘동현자’의 한 구결이 섬광처럼 스쳤다. ‘동현자’는 중국에서 비전돼온 성의학 고전서로, 그 유명한 ‘소녀경’과 함께 강쇠가 일찌감치 탐독해마지 않던 내용이었다. ‘실전에 임함에 있어, 전광석화같이 빨리 들이치느냐 느릿하게 여유를 갖고 들어가느냐 하는 판단은 그때의 상황과 체위에 따라 적용을 달리 해야 하는 법. 느릿함은 물고기가 먹고 싶은 미끼를 덥석 물지 않고 슬쩍 슬쩍 건드리며 주위를 탐색하는 동작과 닮았고, 갑작스레 들이침은 놀란 새떼가 천지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나는 형국과 같다.

또한 이는 여성의 쾌감을 배가시키고 빨리 절정에 오르게 하는 이점이 있으나, 그만큼 남자의 옥경이 장렬히 전사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고로 모름지기 교접시 남자는…’거기까지 구절을 떠올린 강쇠는 자신이 성급했음을 인정했다. 본시 성미 급한 사람이 화를 잘 내고, 화가 잦은 사람은 그만큼 기를 빨리 소진하는 법이 아니던가. 섹스의 이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법. 그걸 알면서도 허둥댄 건 명백한 실책이었다. 냉정을 되찾은 강쇠는 숨을 천천히 그리고 깊숙이 들이마셨다. 그런 다음 자신이 터득한 방중술의 기본인 칠천삼심의 자세를 취했다. 한데 칠천삼심은 또 뭔가. 이는 섹스에 관심있는 성인 남녀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는 ‘구천일심(九淺一深)을 강쇠가 독자적으로 변용한 비법이었다. 원래 구천일심은, 아홉 번은 얕게 들여보내고 마지막 한번을 그윽하게 찔러줌으로써 여성으로 하여금 극적인 희열을 맛보게 한다는 거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