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생생국감] 한수원, 매년 1400억 손해 양수발전소 더 짓는다?
2020-10-14 온라인뉴스팀
[일요서울] 한국수력원자력이 양수발전소을 운영하며 매년 14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약 3조6000억원을 들여 3개소를 더 짓기로 했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한수원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영동, 홍천, 포천 3곳에 총 1850㎿ 규모의 양수발전소 신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수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출력 변동에 따른 주파수를 안정화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이다. 전력 수요가 적고 저렴한 심야 전력을 이용해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에 저장했다가 수요가 증가할 때 상부댐의 물을 하부댐으로 떨어트려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번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른 양수발전소 확대는 한수원 재무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수원은 총 16호기의 양수발전소 운영하면서 지난해 1323억원의 손실을 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적자 규모는 1408억원이다.
구 의원은 양수발전은 하루 평균 가동시간이 적어 발전 효율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호기별 발전일 평균 발전 시간은 2시간54분에 불과했고 전체 양수발전 16호기의 발전일 평균 발전 시간은 46시간에 그쳤다.
구 의원은 "단 한 번도 수익을 내지 못한 양수발전에 3조6000억원을 들여 신규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