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
2011-10-24 기자
김용택 시인은 ‘속눈썹’에서 섬진강 시인 특유의 소박하고 단순하면서도 울림이 큰 솔직한 언어로 사랑에 대한 속내를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는 “이번 시집은 사랑의 길이 써준 시의 집이다. 바람 부는 들길을 지나 해질녘에 찾아든, 따뜻한 새집. 속눈썹이 떨렸던 날들…… 그 연애의 기록이다”라고 말한다. 몇 해 전 한 인터뷰에서 “연애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산그늘처럼 걸어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했던 김용택 시인. 그가 지난날의 사랑을, 그리고 지금의 사랑을 이렇게 시로써 기록한 것이다.
자서(自序)에서 그는 묻는다. “사랑 말고 우리가 노을 아래 엎디어 울 일이 또 무엇이 있겠느냐”고. 아이 같은 순수함으로 인간 본연의 감정을 드러낸 그때 그 사랑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김용택 (지은이) | 마음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