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유희

2011-05-30      기자
일단 한번 중독되었다 약물 투여를 중지할 경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되고, 종국에 가서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폐인이 되게 만드는 마약. 도대체 어떤 쾌감과 환락을 주기에 일반인은 물론 정상의 자리에 위치한 스타들과 유명 인사들이 거기에 빠져들어 피할 수 없는 몰락의 길을 걷고 만 것일까.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유혹과 파멸의 심연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소설, ‘백색유희’가 마침내 세상에 나왔다.

저자는 마약사범으로 수차례 구속된 바 있으며 지금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그는 사람들이 왜 마약에 집착하고 의존하는지, 어떤 치명적 유혹이 숨겨져 있기에 한번 빠져들면 도저히 헤어날 수 없다고 손사래 치며 그 환각을 찬미하고 추종하는지에 천착하며 인간의 본능과 모순, 양면성을 파헤치고 있다.

양하림 (지은이) | 상상나무(선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