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잡지협회, 잡지산업 진흥 위해 5년간 433억 원 투자

2011-04-07     이진우 기자
- 4대 과제, 16개 세부 사업 계획 발표
- 2016년까지 잡지 전문 인력 3200명 양성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병국, 이하 문화부)와 (사)한국잡지협회(회장 이창의, 이하 잡지협회)는 7일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잡지산업 진흥 5개년 계획(2012~2016)’을 발표했다.

잡지는 그 동안 TV, 라디오, 신문과 더불어 4대 미디어의 한 자리를 차지해 왔으나 최근 인터넷 등 뉴미디어의 발달로 잡지시장은 침체의 기로에 서 있다. 이에 문화부와 잡지협회는 잡지의 자생적인 발전을 최대한 보장하고 대내외적으로 잡지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잡지산업 진흥 5개년 계획에는 ‘잡지산업 진흥을 통한 창조 문화 사회 구현’을 목표로 4대 과제, 16개 세부 사업에 총 433억 원을 투자한다. 4대 과제는 ▲잡지산업 진흥 인프라 구축(44억 원) ▲잡지 콘텐츠 품질 제고 및 디지털화 지원(240억 원) ▲유통구조 개선 및 독자 저변확대(77억 원) ▲글로벌 경쟁력 강화(71억 원)이다.

계획에 따르면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잡지산업 육성위원회’를 설립하고 5개의 소위원회(글로벌 전략, 콘텐츠, 유통 및 문화 소비, 기술, 지역 잡지 활성화)를 두어 정책 자문과 함께 세부 사업 실행 계획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창의 인재 발굴 및 실무 인력 전문화를 지원하여 2016년까지 총 3200명(연간 640명)의 잡지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잡지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와 창의 인력에 대한 시상을 확대 실시하여 잡지 인력의 사기 진작과 잡지산업 진흥 분위기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잡지 산업의 발전에 고질적인 걸림돌이 되어온 인력 부족 및 교육 프로그램의 질적 저하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5년도부터 추진된 우수 콘텐츠 잡지 선정·보급 사업의 효과를 진작하기 위해 지원 규모와 배포처가 확대 개편된다. 본 사업은 매년 상반기 응모 접수 및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된 50종 내외의 우수 콘텐츠 잡지를 문화부가 구입하고 공공도서관 및 문화 소외 지역 등에 배포하는 사업이다.

우수 콘텐츠 잡지 선정에 지역 향토 잡지가 일정 비율 포함되도록 규정을 신설하는 등 콘텐츠 평가 요소의 개선을 추진하며 현행 5개 분야, 195개소의 배포처 개수를 향후 5개년 간 2,000개소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잡지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유도하고 잠재적으로 잡지 독자들을 발굴하여 점진적으로 독자 저변을 넓히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지난 2008년 12월 ‘잡지 등 정기간행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의 시행에 따른 법정계획으로, 민관 협력으로 수립된 잡지산업 진흥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발전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화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잡지산업 진흥 계획 추진에 앞서 보다 효과성 높은 정책을 위해 올해 1억 4천만 원을 투입하여 잡지산업 실태조사 연구와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 12월 말 기준 ‘잡지 등 정기간행물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등록된 잡지의 수는 3,982개이며 등록된 간별 잡지의 수는 월간 2,610개(65.5%), 격월간 314개(7.9%), 계간 769개(19.3%), 연2회간 289개(7.3%)이다.

이날 발표회는 문화부 이진식 미디어정책과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이용준 대진대 교수의 추진 경과 및 배경 설명, 문화부 박선규 제2차관의 5개년 추진계획 발표, 이창의 잡지협회 회장의 인사와 질의ㆍ답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잡지산업 진흥을 위한 획기적이고 효율적인 계획을 발표하는 이 자리에는 정책 당국자, 잡지 발행인, 관련기관, 학계 및 언론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진우 기자] voreolee@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