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야 산다
인간의 질병·진화·건강의 놀라운 삼각관계
2010-09-28 기자
14세기 유럽 전역을 휩쓸었던 흑사병. 유럽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죽은 무서운 전염병 속에서 왜 누구는 죽고 누구는 살아남았을까? 왜 말라리아에 걸리면 드러눕게 되지만 감기에 걸리면 출근하는 데 지장이 없는가? 왜 어떤 사람들은 에이즈에 면역력이 있을까? 우리에게 필요하고 불필요한 유전자 스위치를 켜고 끄는 게 가능할까? 당뇨병은 빙하기를 이기기 위한 몸부림이었다는데….
내 몸을 아프게 하는 유전자, 하지만 그 유전자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는 저자는 질병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 날카로운 통찰력, 파격적이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과학 연구 성과를 내놓았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깨달음을 얻는, 놓쳐서는 안 될 환상적인 인류 진화의 여정을 함께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