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사이족이다

사진작가 안영상의 아프리카 방랑기

2009-11-17      기자
1999년부터 아프리카 땅을 밟은 저자는 초기에는 주로 아프리카 사람들을 사진에 담는다. 그가 매번 경험하는 아프리카의 모습은 너무나 건강하고 순수한 것이었다. 이들은 다가오는 미래 때문에 미리 고민하지도, 과거로 인하여 고통받지도 않는 ‘이번 한 번의 숨쉬기, 이 밤만이 유이한 것’이라 여기며 이 순간의 삶에 충실한다.

저자는 마사이 마을에서 만난 조엘으르 만나 그의 가족이 되어 생활한다. 조엘의 아버지는 저자에게 ‘로뮤냑’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그들 방식의 ‘침뱉기’를 통해 가족이 되었음을 축복해준다.

합당한 이유없이 동물을 죽이지 않는 이들은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도로보(사냥꾼)’라 칭할 정도다. 많은 가축들을 소유하고 있을 때에는 이방인들의 음식인 옥수수가루, 쌀 등 곡류 따위는 먹지 않았지만, 백인들 혹은 정부, 다른 부족과의 다툼으로 원래 그들이 소유하던 토지를 잃게되면서 영역 밖으로 밀려나 곡식을 재배하기 시작하고, 마을 숲은 점점 옥수수나 감자 밭으로 변해간다.

저자는 ‘형제들’과 함께 마사이 숲을 살리기 위해 우물을 파고 채소 농사를 지으며 그들과 함께 살아갈 길을 모색한다.

안영상 (지은이) | 멘토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