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바보 아니면 도둑

7인의 명사들의 들려주는 행복동맹 이야기

2009-11-03      기자
우리는 행복한가? 행복은 흔히 미래에 대한 보장으로 이해된다. 미래가 밝다면 지금 이 순간 어떤 불행도 감수하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슬픈 경쟁에 참여한다. 이 경쟁은 진학을 위해 어려서부터 시작하지만 좋은 직장엘 다니게 되어도 끝나지 않는다. 또한 경쟁은 우리가 서로를 닮게 하지만 그만큼 스스로의 삶에 대한 자부심을 읽게 한다. 그렇게 닮아가지만 서로를 보듬고 이해하는 마음은 줄어든다. 행복을 안겨줄 것만 같은 미래는 언제나 미래일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할 수 없다.

신경림, 박중훈, 오한숙희, 이범, 홍세화, 하종강, 진중권 등 우리 사회에 도전적 문제제기와 깊은 성찰을 주고 있는 일곱 사람이 한자리에 모였다. 앞이 보이지 않는 이 시대, 7인의 명사들은 어디에서 그 활로를 찾고 있을까?

우리는 불행할 수밖에 없는 이 시대에 행복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고 남의 처지를 헤아리는 삶이 행복하다. 또한 교육, 의료, 노동에서 시민의 권리가 지켜지도록 제도가 바뀌어야 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이 삶의 방식은 혼자서는 갖지 못한다. 우리는 행복을 향해 동맹을 맺어야 한다.

노회찬 외(지은이) | 해피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