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진지하지만 유쾌하고 소심하지만 치열한 젊음의 존재 증명
2009-10-20 기자
이 책에는 ‘뭐라도 재미있는 것을 해보자’며 인생의 고비마다 음악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민하고 선택하는 붕가붕가레코드 사람들의 모습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수공업으로 어떻게 앨범을 만드는지, 노랫말에는 어떤 맥락을 담아 만드는지, 어떻게 팀을 모으고 이름을 짓는지 등 재기발랄한 청년들이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 또한 코믹하게 그려진다. 또한 장기하와 얼굴들의 성공 이후 겪은 정체성의 혼란과 “우리가 정작 재미를 느끼는 순간은 무언가 이루었을 때가 아니라 나아졌다고 느낄 때”라며 첫 마음으로 돌아가는 결심의 모습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알싸한 삶의 국면도 세밀하게 보여준다.
붕가붕가레코드 (지은이) | 푸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