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누아르와의 약속
화가 ‘르누아르’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그림여행
2009-08-25 기자
과거의 르누아르와 현재의 저자가 각자의 공간에서 겪는 사건을 풍부한 도판과 주석을 통해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독자는 한 화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된다. 학교, 지하철, 병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만난 사람들과 저자가 나누는 대화, 그리고 어린 시절 다락방에서 발견한 궤짝의 비밀은 독자들로 하여금 마치 한 권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또한 본문에는 르누아르가 스승 글레르의 화실에서 알게 된 모네, 바지유, 시슬레를 비롯, ‘친구를 위해 살고 조국을 위해 죽은 화가’ 바지유를 부각시켜, 우정으로 배고픔을 이겨내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당시 화가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부록에서는 이 책의 주요 독서 포인트 중 하나인 ‘르누아르를 둘러싼 당대 예술가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아이잭 신/멘토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