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소통법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강준만의 독해

2009-06-17      기자
저자 강준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 하지 마라’는 발언이야말로 그의 진짜 유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동시에 “‘정치하라’라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 그것이 그의 진정한 메시지”일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그렇다면 노무현이 자신의 죽음으로 말하고자 했던 건 과연 무엇이었을까?

저자가 보는 이 비극적 사태의 핵심은 ‘제2의 국민사기극’이란 데 있다. 저자는 지난 2001년 4월 「노무현과 국민사기극」이라는 책에서 “한국인은 정치가 제일 썩었다고 침을 뱉으면서도 기존 정치판의 문화에 저항하는 정치인은 ‘지도자감’이 아니라고 배척하는 사기극을 천연덕스럽게 저지르고 있다. 차라리 정치가 썩었다는 말이나 하지 말든가. 도대체 우리는 언제까지 이 지겨운 사기극의 주연 노릇을 계속할 셈인가?”고 주장한 바 있다.

정치판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와 입장에 과연 바람직한 변화가 있었던가?

강준만 (지은이) | 개마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