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홍남기 말꼬리 잡을 때 아냐"...이재명과 대립각
2020-09-03 정재호 기자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둘러싼 발언에 대한 이재명 경기도 지사 등 당내 비난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양 최고위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할 말은 할 수 있어야 하고, 나름대로 존중돼야 한다"며 "말꼬투리를 잡아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그는 “(재난지원금의) 선별 지급을 두고 ‘야당 같다, 야당 편든다’는 공격은 대단히 잘못됐다”며 “이는 합리적인 토론을 막고, 대중의 공격을 유도해 야당과 어떤 협의나 토론도 불가능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양 최고위원은 “홍 부총리는 코로나 경제 전쟁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사령관이다. 문 대통령이 느낄 고뇌의 깊이가 홍 부총리 책임감의 깊이다”라며 “전시 사령관의 재량권은 최대한 인정돼야 한다. 전장의 사령관만큼 전황을 가장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고 홍 부총리의 역할을 강조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보다 낮다’는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해 이를 두고 여당에서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