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경제학자

미술사를 움직인 것은 보이지 않는 경제의 힘이었다!

2008-10-23      기자

살아생전 그림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고흐는 평생을 가난함과 우울함 속에 살아야 했지만 현재 미술 시장에서 그의 그림은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이런 현상을 경제학적으로 접근하면 아주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보통의 재화는 소비됨으로써 그 가치가 떨어지는 반면, 고흐 그림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더 커지는 것이다. 이처럼 그림과 관련한 경제법칙은 여러 부분에서 발견되는데, 저자는 크게 20여 가지에 이르는 경제 원리를 소개한다. 무역의 발전으로 엄청난 부를 쌓았던 네덜란드의 시대상을 담고 있는 베르메르의 〈저울을 든 여인〉, 돈이 넉넉지 않았던 일반인들이 초상화를 갖기 위해 단체로 주문해서 그려졌다는 렘브란트의 〈야경〉 등, 익숙한 그림에 접목한 다양한 경제 이야기를 통해 어려운 경제 원리에 한 발짝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그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공할 것이다.

최병서 저 | 눈과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