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버린 여인들
2008-02-14 기자
조선시대 생활사나 야사류에서 지나치듯 등장한 여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잘 알려진 어을우동보다 그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동시대 기생 연경비, 세조 때 양성인간으로 조정을 발칵 뒤집어놓은 사방지 대신 그에게 몸과 마음을 바친 여승 중비 등이다.
또 백주대낮 칼에 목 찔려 죽은 백이, 꿈에 남자를 봤다는 이유로 살해당한 고읍지 등 왕에게 고할 만큼 생활사 속 심각한 사건에 연루되었던 여성인물들도 다
루고 있다.
왕의 결정에 어떤 배후가 도사리고 있는지 정치적 인과관계를 면밀히 따져봄으로써 스스로 말하지 못했던 하층민 여성들의 삶을 바라보고자 한 책이다.
손경희 저/글항아리/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