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국회, 구성원 전원 '재택' 가능토록…비대면 환경 만들어야"

2020-08-25     정재호 기자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세인 가운데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국회 비대면 업무를 촉구하고 나섰다. 

류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류호정 의원실은 (20일)어제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유선 전화를 받고, 대면 업무를 처리할 2인 이내의 최소 인원만 출근한다”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9월 정기회 개회를 앞둔 우리 ‘국회’가 (코로나에)준비되어 있는지 의문”이라며 “국회 사무처도 어제 회보를 통해 ‘사무처 등’의 공무원에 한해 재택 근무제를 의무화했지만, 의원실 보좌진은 국회의원의 결정이 있기 전까지는 예외일 수밖에 없다.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택트 시대’에 맞춰 국회도 변해야 한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수천 명의 인원이 한 공간에 모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의 전자시스템은 국회 내 ‘업무망’을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고, 어떤 업무들은 별다른 이유 없이 직접 대면으로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사무처, 입법조사처, 예산정책처 도서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1900명, 국회 의원회관에 출근하는 국회의원 및 보좌진은 3000명, 공무직 또는 용역업체 노동자도 550명 가까이 된다. 이외에도 국회에 출입할 수 있는 인원은 타부처 공무원, 전직 의원 및 공무원, 기자를 포함해 13,000명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 사무처는 하루빨리 보안성을 높인 온라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국회 구성원 모두는 불필요한 의전과 관행을 버릴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류 의원은 “지난 제3차 추경안에는 국회 비대면 회의체계 구축을 위한 4억 5천만원의 예산이 담겨있다”며 “어제는 국회의원의 원격 출석, 비대면 표결 등의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이 발의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