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에 딱 걸렸네

2008-04-08     송효찬 기자
감사원은 31개 공기업의 감사 중간결과 발표와 관련, 일부 공기업들의 해명에 대해 구차한 변명이라며 못을 박았다.

감사원은 지난달 31일 공기업 본 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한국전력은 2005년 2월 출자회사인 한전산업개발에 비업무용 토지를 매각하면서 수의계약을 통해 시세의 30% 수준에 매각했다.

이 후 한전산업개발은 한전으로부터 276억원에 사들인 토지를 민간건설업체에 984억원에 팔아 608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은 토지 매각을 위해 19차례나 입찰을 실시했지만 유찰됐고 어쩔 수 없이 출자회사에 매각했다고 해명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또 “한전이 비업무용 토지를 매각하며 유찰한 것은 매각차액을 노린 꼼수”라며 “비업무용 토지를 매각하며 토지의 지하송전시설의 즉시 지정해제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를 피해 19차례나 유찰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한전이 자회사 한전산업개발에 토지를 매각 후 지정해제를 해 차익을 실현케 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감사원은 또 한전KDN 감사의 공금유용 사실을 밝혔다.

증권결제예탁원의 보석 구입이 ‘퇴직자 기념품 지급규정’에 따른 ‘행운의 황금열쇠’였다고 해명 했지만 감사원은 “공금으로 비용처리한 행운의 황금열쇠는 정직원이 아닌 사외이사에게까지 전달, 공금이 방만하게 운영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