福을 부르는 생활풍수 시리즈 - 30
“식구 수보다 많은 의자는 불길”
2010-03-02 기자
오늘날 건축은 사람이 아닌 집을 중심으로 설계돼 자연적인 기의 흐름에 역행할 때가 잦다. 침대 위치나 방향을 잡을 때 건물 구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쁜 방향으로 둘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다. 가구를 배치할 때는 집 방향이나 공간 구조에 따라 먼저 길흉을 잘 따진 뒤 놓아야 한다. 김현남 현공 풍수컨설팅 대표는 “가구배치를 바꾼다고 해서 단박에 운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확실히 좋은 운기가 돌아오는 것이 느껴진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배치, 나쁜 배치
가구를 배치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나쁜 위치에 가구를 놓아 해를 입는 경우가 있다. 흔히 실수하는 가구배치법을 살펴보면
■침대머리나 다리가 곧장 침실 입구로 향하게 두는 것이다. 이는 자는 동안 나쁜 기를 받기 쉽고 불면증이나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다. 침대 위치를 바꾸거나 입구와 침대 사이에 칸막이·관엽 식물을 놓아 흉한 기운을 막아야 한다.
■가구는 입구에서 낮은 순서로 배치해야 한다. 입구 가까이 키가 큰 가구를 두면 기의 흐름을 방해해가 때문에 좋지 않다.
■가족 수보다 많은 의자를 두는 것도 불길하다. 둬선 안 비어있는 의자에도 운기가 배당돼 전체적으로 가족의 운이 떨어진다.
■창문 없는 화장실·욕실도 좋지 않다. 집안의 나쁜 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아 집안으로 역류할 수 있다. 창이 없다면 반드시 환기팬을 설치해야 한다.
■각종 전자제품의 배선은 깨끗하게 정리할 것. 어지러운 전선은 인간관계를 악화시킨다.
이 밖에 실내의 형살로 흉작용을 일으키는 배치가 몇 가지 있다.
■일명 창살(槍殺)이라 해서 입구에서 봤을 때 정면에 책상이 있는 경우엔 각종 사건사고,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쉽다. 입구와 책상 사이에 칸막이나 관엽 식물을 두면 어느 정도 액막이를 할 수 있다.
■또 개구살(開口殺)이라 해 현관 정면에 엘리베이터 등이 있는 경우다. 역시 문제가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쉽다. 관엽 식물이나 한 쌍의 사자상, 철(凸)면 팔괘 거울 등을 입구에 둬 흉살을 중화시켜야 한다.
■출입구, 계단, 엘리베이터와 직면하고 벽시계가 있으면 손해를 입히는 손님이 자주 찾아온다. 시계 위치를 바꿔 거는 것이 좋다.
■칸막이의 모퉁이 등 예각인 물건이 출입구를 향하면 정신적인 압박감이나 불안에 시달리기 쉽다. 칸막이 방향을 바꾸거나 풍경사진, 그림을 걸어 악한 기운을 눌러준다.
■머리위로 대들보가 지나면 두통이나 우울, 정신적 압박, 집중력 저하에 시달리기 쉽다. 책상을 이동하거나 대들보에 방울, 표주박 등을 달고 벽지나 커튼으로 아예 대들보를 숨기는 게 좋다. ■방문끼리 서로 마주보는 것도 좋지 않다. 인간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 관엽 식물 화분에 수정을 놓거나 다른 한쪽 문에 동으로 만든 풍경을 달면 좋다.
지나치게 큰 창 안 좋아
공간과 방향에 따라 가구 놓는 법도 달라야 한다. 먼저 현관은 기가 출입하는 입구로 풍수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으로 꼽힌다. 재물운과 다양한 인연이 모두 현관을 통해 들어온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몸으로 말하면 입과 같은 곳이기 때문에 집 전체를 따져 가장 좋은 위치에 놓여야 한다.
현관은 정리정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집 안쪽에서 봤을 때 오른쪽보다 왼쪽에 높고 인상적인 가구·소품을 놓는 게 좋다. 신발장은 왼쪽에 놓는 것이 좋다. 만약 오른쪽에 있다면 왼쪽에 그림·사진을 걸어 포인트를 준다.
거실은 가족 전원이 모이는 곳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게 첫째다. 지나치게 조명이 밝으면 가족 사이 다툼이 생기기 쉽다. 차분한 간접조명으로 꾸며야하며 큰 창으로 강한 햇볕이 들어오는 것도 좋지 않다. 커튼과 블라인드를 통해 일조량을 조절한다.
TV나 컴퓨터, 오디오 등 전자제품은 거실의 중심에서 본 길방위에 둔다. TV를 볼 때 얼굴이 길방위로 향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쓰레기통은 흉방에 두는 것이 좋다.
침실은 현관과 함께 풍수에서 매우 중요한 장소로 꼽힌다. 침실 방위에서 제일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절명(絶命)의 방향이다. 자는 동안 무방비 상태기 때문에 나쁜 기의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까닭이다.
거울에 자기 얼굴이 비치는 곳에서 자는 것은 좋지 않다. 거울은 악의를 뒤집는 작용을 해 본래 나쁜 기에 사용하므로 자기를 향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거울을 옮길 수 없다면 자는 동안 천으로 가리는 게 좋다.
한옥의 대들보가 있는 곳이나 에어컨, 실링팬, 전등 아래서 자는 것도 좋지 않다. 침실에 어항을 두는 것도 금물이다. 만약 원룸에 어항이 있다면 심장보다 낮은 곳에 둬야 한다.
부엌은 집 구성원 모두와 관계되는 중요한 공간으로 물과 불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신비로운 곳이다. 먼저 가스레인지의 위치와 방향을 살펴야한다. 자장의 변화는 현대생활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전자제품의 위치 역시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부엌칼 등 예리한 도구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정리하고 배수구나 환기팬은 항상 깨끗해야 한다.
서재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학업을 닦는 곳이다. 책상이나 컴퓨터는 반드시 길방으로 배치해야 하며 책상은 벽에 딱 붙이지 않아야 한다. 앉았을 때 문을 등지는 것도 좋지 않다. 앉아서 바로 정면에 문이 보이는 형태가 가장 좋다. 책장·수납장 등은 흉방위로, 컴퓨터·오디오·전화 등은 길방위에 둔다.
[자료출처 - 김현남 저 ‘잘 풀리는 우리 집 풍수 인테리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