福 을 부르는 생활풍수 시리즈 - 8

내 아이 ‘수재’ 만드는 공부방 인테리어

2009-09-29      기자

부모입장에서 집안 배치 가운데 가장 신경 쓰이는 곳이 바로 자녀의 공부방이다. 아이들 방은 단순히 잠을 자는 곳이 아니라 놀이와 탐구를 동시에 하는 복합적 공간이다. 자녀방은 영·유아기부터 성년이 될 때까지 바르게 성장하도록 자녀의 정신건강을 배려하는 측면에서 꾸며야 한다.

김현남 현공 풍수컨설팅 대표는 “아기 때는 조용히 숙면을 취할 수 있어야 하고 유아기에는 유희 활동과 수면에 적당해야 한다. 또 학교에 들어가면 공부방으로서의 기능이 추가된다”며 “자녀의 성장 단계에 따라 적합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방이 갖춰야할 기본 조건이 있다”며 “반드시 부모의 침실보다 작아야 한다. 자녀방이 부모방보다 크면 부모자식 간 다툼이 잦아진다”고 덧붙였다.

영특하고 예의바른 아이를 만들기 위한 자녀공부방 풍수인테리어 방법을 알아봤다.

부모와 자녀가 단칸방 등 공간이 구분돼 있지 않은 집에 살면 부모자식 간 다툼이 생기기 쉽다. 자녀방이 부모 침실보다 크면 서로 대립하게 돼 부모는 집에서 가장 큰 방에 거처를 두는 게 좋다.

그러나 부모가 65세 이상이거나 자녀가 서른 살을 넘기면 부모 방보다 커도 상관없다.


공부방-화장실 문 마주보면 안 돼

자녀방의 침대·책상 등 가구는 색이 너무 진한 것을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되도록 자극이 적은 색채와 소재가 좋으며 금속으로 된 가구류는 가능한 피한다.

자녀방을 꾸밀 때 꼭 피해야할 사항과 개선책을 알아보자. 먼저 자녀가 산만하고 성적이 부진하다면 공부방 주위에 보일러실이나 창고 등 어두운 공간이 있는지 살핀다. 만약 그렇다면 입구에 화분을 놓거나 풍경을 달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자녀방 문과 화장실 문이 서로 마주봐서는 안 된다. 문 근처에 책상이나 침대머리가 있으면 기가 흐트러지기 쉽다. 위치를 바꿔줘야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생긴다. 자녀방에 TV를 놓는 것도 좋지 않다.

전자파가 강한 라디오나 카세트 역시 책상 근처나 침대 근처를 피해 설치해야 한다. 기계적인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는 사람을 차갑게 변모시킨다. 자녀방에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외동은 동쪽, 둘 이상은 방위 따져야

자녀가 한 명이라면 동쪽에 방을 만들어주는 게 좋다. 두 명 이상이라면 방위를 따져 배치를 결정해야 한다. 자녀방은 방위의 영향에 특히 민감하기 때문이다. 집이 복층이라면 자녀방은 2층에 마련하는 것이 좋다. 서쪽 햇빛밖에 들어오지 않거나 서쪽 햇빛이 유난히 강한 방, 도로 쪽에 있어 차 불빛이 들어오는 방은 좋지 않다.

동쪽은 맏아들의 공간이다. 태양이 뜨는 곳으로 장래의 기대를 상징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방위에 자녀방을 만들면 신선한 에너지를 흡수하고 결단력과 판단력이 길러진다. 또 정직함과 솔직함이 갖춰져 건강하고 구김살 없는 아이로 큰다.

동남쪽은 맏딸의 공간이다. 바람을 상징하는 방위로 다른 사람과 잘 협조하며 순종적인 성격이 특징이다. 여기에 동쪽의 신선한 에너지, 남쪽의 따뜻한 햇볕을 받아 밝고 활발한 성격을 갖게 된다.

북쪽은 둘째아들의 공간이다. 냉기로 사고력과 집중력을 키우기 좋아 공부방으로는 최적의 방위다. 그러나 운동 등 활동적인 영역에서는 소극적인 아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학업에 신경이 쓰이는 고학년, 수험생에게 좋은 방위다.

북동쪽은 남자아이들의 공간이다. 북쪽 방위와는 달리 적당한 냉기가 들어 집중력과 더불어 활발한 성격을 가질 수 있다.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건강한 남자아이를 만드는 데 좋다. 단 공부는 잘해도 자기중심적인 ‘공부벌레’가 되기 쉬우므로 부모가 나서 배려심을 키우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

반면 서쪽은 여자아이들의 공간이다. 가족의 기쁨과 배려가 담긴 방위로 상냥한 성격의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여자아이 방으로 적당하며 다소 과보호 성향을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이의 연령에 따라서도 방의 위치가 달라진다. 남쪽은 유치원~초등학생 자녀에게 적당하다. 햇볕이 잘 드는 남쪽 공부방은 활기와 생기가 넘쳐 유치원~초등학생 사이의 어린 자녀에게 좋다. 호기심과 사교적인 감각이 왕성해져 교우관계를 넓힐 수 있다.

하지만 중학생 이상의 자녀에게 남쪽 공부방은 좋지 않다. 활기가 지나쳐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자칫 이성 교제에 한눈을 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남쪽 공부방을 만들어야 한다면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햇볕을 막아준다. 또 어두운색 벽지와 진한 회청색 계열의 가구, 침대시트 등을 이용해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게 좋다.

입시에 신경써야 하는 중학생~고등학생 자녀의 공부방은 북쪽이 좋다. 이는 지혜와 건강을 지배하는 방위로 성격을 차분하게 하고 주의력을 깊게 하는 곳이다. 외부에 대한 관심을 끊고 오직 공부에만 열중해야 할 학생에게 가장 적당하다. 어린아이라도 지나치게 산만하거나 정서불안 증세를 보인다면 북쪽 공부방으로 성격을 차분하게 다스릴 수 있다.

북쪽에 적당한 방이 없다면 책상만이라도 북향으로 놓는다. 물론 북쪽이 ‘공부하는 기’를 살리고 그밖에 불필요한 기를 소멸시킨다고 하지만 그 기운이 성적을 대신 높여주는 것은 아니다. 가족 전체 기운이 공부와 건강에 적합하게 유지되면 노력하는 만큼 성적은 오른다.


#우리 아이 침대·책상은 어디에 놓을까

■ 침대 - 입구에서 가장 먼 쪽에 머리 둬야

공부를 마치고 수면을 취할 때는 입구에서 가장 먼 쪽에 머리를 두는 게 좋다. 침대 머리 위는 별다른 장식 없이 벽만 있는 게 안정감을 준다. 침대 색은 베이지색이나 분홍색, 갈색 계열이 좋다. 침대 아래에 잡지·봉제인형 등이 쌓여있으면 기관지염이나 비염,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한다.
동쪽은 아침 일찍 기분 좋게 일어나 공부할 수 있으며 남쪽은 머리회전이 빨라지고 영감이 풍부해진다. 서쪽은 쉽게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위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수험생에게 좋다.


■ 책상 - 출입문 가까운 곳에 두고 통제 가능해야

공부방 책상은 가극적 출입문과 가까운 곳에 두고 통제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방에 들어설 때 책상이 보이지 않으면 공부에 소홀해지거나 성적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책상은 출입문에서 가까운 쪽이나 왼쪽 모서리에 방문이 향하도록 놓는 게 좋다. 책장·책꽂이는 한군데 일렬로 늘어놓고 의자가 벽을 향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안정돼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출입문을 등지고 앉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책상에 앉았을 때 발밑이 차면 머리의 기가 빠져버린다. 바닥이 차가운 마루로 돼 있다면 책상·침대에서 내려왔을 때 발이 닿는 곳에 카펫이나 발판을 깔아두는 게 좋다.

[자료출처 = 김현남 저 ‘잘 풀리는 우리 집 풍수 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