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는 욕실, 재물과 건강도 샌다

福 을 부르는 생활풍수 시리즈 - 7

2009-09-22      기자

욕실은 하루의 피로를 풀고 정신적인 휴식을 취하는 데 필요한 장소다. 특히 몸을 씻고 용변을 보는 기본적인 기능에서 벗어나 피로를 풀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복합적 휴식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욕실과 인체의 관계를 보면 신장·당뇨병·혈액 순환·자율 신경계 등과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방위상 좋은 장소, 생활 리듬을 고려해 공간 배치를 하는 것이 좋다. 김현남 현공 풍수컨설팅 대표는 “욕실은 습기가 많은 공간으로 건축 자재를 부식시킬 가능성이 높아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하면 대부분 무난하다”며 “다만 서쪽은 풍수상 재물 등 경제적인 기반과 관련돼 있어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설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욕실에서 가장 나쁜 것은 누수다. 물이 새는 집은 재물과 건강도 새어나간다. 우선 욕실의 위치로 크게 나쁘지 않은 곳은 동·서·북·동남쪽이다. 반면 절대 욕실을 둬서는 안 되는 방위는 북동·남서쪽이다. 또 집의 중심에 욕실을 만들면 집 전체에 습기가 가득 차 좋지 않다. 불가피하게 정중선(동서남북)에 욕실을 둬야 한다면 욕조만이라도 이를 피하는 곳이 좋다. 배수구 역시 마찬가지다. 또 오수가 나가는 배관은 반드시 집 바깥쪽 직선으로 내야한다.

풍수에서 흔히 집 중앙이나 북동쪽에 욕실을 두면 흉하다고 한다. 이는 습기제거와 멸균이라는 위생적 차원에서도 일리가 있다. 일조나 통풍이 좋으면 보다 쾌적한 욕실이 되는데 집 중앙이나 북동쪽은 햇빛이 잘 들지 않고 통풍도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욕실 내부는 밝고 트여있어야 한다. 하늘색·녹색·연분홍색 등 연한 색으로 장식하면 부부와 가족간 애정이 깊어진다. 반면 창 없는 욕실을 진한 색으로 꾸미면 더러워진 부분이 잘 보이지 않아 나쁘다.


동쪽·동남쪽 욕실이 복 부른다

북쪽은 정신적인 안정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쪽에 욕실이 들어서면 집안이 항상 시끄럽고 스트레스가 심해진다. 또 남성, 가장이 밖으로 나돌아 가정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이를 막으려면 흰색이나 베이지 계열로 꾸미고 밤이 되면 반드시 고인물을 치워야 한다.

북동쪽 욕실은 아침에만 볕이 들기 때문에 하루 종일 눅눅한 상태가 되기 쉽다. 겨울이면 이쪽으로 찬바람이 들어 청소를 게을리 하게 되거나 환기를 하기 어렵다. 굳이 욕실을 내야 한다면 큰 창을 뚫어 자연광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북동쪽에 욕실을 만들면 부상이나 화재 등 돌발적인 사고를 당하기 쉽다. 또 부부문제 외의 일로 다툼이 생길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일에 쓸데없이 말려드는 경향이 있다.

동쪽에 욕실을 내면 상당히 길하다.

금슬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부부사이에 다툼이 잦다면 일부러 동쪽에 욕실을 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동남쪽 욕실도 상당히 좋다. 천연 나무 소재로 인테리어를 하면 좋은 기운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다.

남쪽은 불을 상징하는 방위로 물을 모으는 욕조를 남쪽에 두면 불과 물이 서로 싸우는 형국이 된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또 남쪽에 욕실을 내면 이유모를 초조함에 시달릴 수 있다.

또 서른을 넘긴 부부는 관계에 문제가 생겨 이혼을 초래할 수도 있다. 남서쪽 욕실 역시 비슷하다. 부인과 남편 사이가 멀어지고 남편이 외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서쪽에 욕실을 두는 것도 좋지 않다. 부인의 정신·신경 계통에 문제가 생기거나 부부사이가 소원해지고 지출이 많아진다.

서북쪽 역시 비슷하다. 부부생활이 원만하지 못하며 부부 중 한쪽이 밖으로 돌거나 가정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생긴다.

[자료출처 = 김현남 저 ‘잘 풀리는 우리 집 풍수 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