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봄, 뽀얀 피부로 태어나자!

2009-02-10      기자
성큼 다가온 봄은 바야흐로 ‘화이트닝(피부미백)’의 계절이다. 자외선이 늘고 황사와 먼지가 많아져 기미와 잡티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이다. 무거운 겨울 분위기를 벗어내고 화사한 봄 메이크업을 연출하는 데도 깨끗한 피부는 필수다.

봄을 앞두고 신기술로 무장한 미백 제품들이 앞 다퉈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백 화장품은 고기능성으로 가격도 만만치 않다. 제품을 고르기 앞서 알아야 할 피부미백 상식을 알아봤다.


미백의 적은 ‘자외선과 스트레스’

랑콤 연구소의 베로니크 델비뉴 박사는 자외선만큼 무서운 피부미백의 적은 스트레스라고 강조했다. 스트레스가 멜라닌을 과도하게 생성시키는 원인이라는 것이다.

특히 2005~2006년 이뤄진 조사에 따르면 슈퍼우먼 컴플렉스나 여성의 역할을 중시하는 가족 문화, 외모에 대한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아시아 여성들이 스트레스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결과도 나왔다.


365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이 최우선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혈액 순환을 돕는 마사지도 색소 침착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식품이 깨끗한 피부에 좋다.

숙변이 유발하는 유독 물질도 칙칙한 피부색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이나 발효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신진대사가 활발한 경우에는 색소 침착이 잘 생기지 않는다. 잘 자는 것도 피부에 보약인 것이다.


피부 ‘집중관리’는 이렇게

피부미백 제품은 같은 라인으로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다른 기능성 화장품과 혼용하거나 번갈아 쓰지 않고 최소한 한 달 이상 꾸준히 발라줘야 한다. 특히 주름개선 화장품과 함께 사용하면 아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반면 수분 제품과는 궁합이 잘 맞는다. 미백 케어를 하고 싶은데 수분이 많이 부족하다면 기본적으로 수분 제품을 사용하고 에센스를 미백 제품으로 사용하면 된다.

아무리 고기능성 제품이라도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피부가 새로운 성분에 반응하고 기존 세포들이 사라지고 새 세포들로 채워지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피부미백의 효과를 높이는 것은 바로 각질 제거와 마사지. 피부 관리 전 각질을 제거하고 주기적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색소가 침착돼 올라온 세포를 제거해 준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밀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기초 제품을 바르고 난 뒤 시간 여유를 두고 충분히 흡수시켜야 한다. 지복합성의 경우 묽은 로션타입을, 건성일 경우 크림 타입을 선택하면 된다.

자외선 차단제도 피부에 막을 형성하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메이크업 베이스를 함께 쓸 필요는 없다.

겸용 제품은 답답한 느낌이 덜 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덧바를 때는 수정용 콤팩트나 스프레이 형태가 좋다.


자외선 차단지수 꼭 확인

한때 자외선 차단 지수(SPF)가 50이상인 제품들이 출시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SPF 25~30 정도인 것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SPF를 측정할 때 바르는 양은 평소 화장할 때 바르는 양보다 2배 정도 많기 때문에 실제 효능은 표기된 수치의 절반 정도의 효과를 나타낸다.

따라서 기대하는 것보다 한 단계 높은 수치의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SPF가 50 이상일 때 특정 화학성분으로 인해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지수와는 관계없이 파바(PABA), 신나메이트(cinnanma te), 벤조페논(benzophenones)등의 성분은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