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한복 맵시 있게 입는 비법 공개
숏다리, 항아리 몸매도 한복 멋쟁이로 변신!
2009-01-28 기자
체형에 맞춘 한복 고르기
한복도 패션인 만큼 체형을 고려해 선택하면 멋스럽게 입을 수 있다. 키가 작은 사람의 경우 전체적으로 화사한 느낌을 주는 색상을 선택하는 게 좋으며 위·아래가 확연히 다른 색상보다는 같은 계열의 색상에 명도만 다르게 하면 키가 커 보이면서 세련된 느낌을 준다.
키가 큰 사람의 경우 반대로 상하 같은 색을 입으면 키가 더 커 보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하의 색상은 남색이나 자주색, 갈색 등 어두운 색을 택하고 저고리는 같은 계열에 보다 환한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저고리 위에 배자를 입어도 날씬해 보인다. 반면 마른 사람은 넓은 속치마를 입어 하체 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
아이들 한복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입고 벗기기 편하고, 아이들이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지 등이다. 어른 한복보다 더욱 실용성을 고려해야 하는 게 아이들 옷인 셈이다. 너무 큰 옷은 보기에도 어색할 뿐만 아니라 입었을 때도 불편해 실제 치수에 맞게 사는 것이 좋다.
아이들 한복은 꼭 맞는 치수가 생명
최근에는 치마와 바지허리 부분에 밴드를 넣거나 치마의 어깨 끈에 단추를 달아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따라서 나이에 맞춘 치수를 구입해도 2∼3년은 문제없다.
친척이나 이웃에게 물려받은 한복이라면 5000원~1만원대의 아얌, 조바위, 머리띠 등의 소품으로 새로운 기분을 주는 것도 좋다. 아이들 한복의 경우 화려한 자수와 진분홍, 노랑색 등 화사한 색상을 사용해 발랄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한복 제대로 입는 법
한복의 은은한 자태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속옷을 반드시 갖춰 입어야 한다. 여성의 경우 짧은 속바지를 입고, 다음에 버선목까지 오는 긴 바지를 입는다. 요즘과 같은 계절에는 보온성을 살린 솜이나 누빔 처리된 바지를 선택해도 좋다.
자연스러운 굴곡이 나오도록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속치마를 입는 것이 정석이나, 가슴이 처진 경우라면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속치마를 입어도 무방하다. 이때 속치마는 겉치마 보다 2~3cm 정도 짧아야 한다.
버선을 신을 때에는 꿰맨 솔기(수눅)가 중앙을 마주 보도록 기울어지게 신는다. 치마는 어깨걸이를 팔에 낀 후 오른쪽 치마 자락이 왼쪽으로 오도록 감아 앞쪽에서 묶어준다. 다음 속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저고리를 입도록 한다.
저고리의 양 동정니가 벌어지지 않도록 잘 맞추고, 저고리를 입었을 때 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앞으로 약간 잡아당겨 입는다.
남자의 경우 바지는 중심에서 왼쪽으로 주름이 가도록 접고 남는 부분은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돌려 허리끈을 묶는다. 예전에는 대님 매기가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매듭 처리돼 있어 편리하게 입을 수 있다. 외출할 때는 두루마기를 입어 예를 갖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