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지는 비 소식, 농작물 피해 없도록 관리 당부
- 침수지역 즉시 활용 가능한 양수기 확보, 농경지 배수로 정비 철저 - 침수 후 최대한 물 뺀 후 예방약제 뿌려야 2차 피해 방지
[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부산지방기상청이 24일부터 남부지방에 비가 잦아지면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할 것이라고 예보함에 따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집중호우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농작물 관리를 당부했다.
우선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로를 정비하고 저지대나 상습침수지역은 항상 활용할 수 있는 양수기를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호우가 발생한 경우 벼는 물에 잠기게 되면 새끼치기(분얼)가 감소되고 급격한 병 발생으로 수량과 품질이 떨어지므로 최소한 잎 끝이 물 위로 나올 수 있도록 물빼기 작업을 실시하고 고압분무기나 방제기를 활용해서 흙앙금과 이물질을 씻어주어야 한다.
또한 깨끗한 물을 걸러대어 뿌리활력을 높여주고 물이 빠진 후에는 살균제를 뿌려서 병 발생을 억제하도록 한다.
밭작물은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로를 깊게 설치해야하고, 비가 오기 전에 병해충 예방 약제를 살포해야한다. 침·관수된 이후에는 조기배수 및 농작물 세우기,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흙을 보완해주어야 하며, 생육이 불량한 포장은 요소 0.2%액(비료40g, 물20L) 잎에 뿌려준다.
과수원은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고 비로 인해 흙이 유실되거나 매몰된 곳은 빨리 정비하고, 수세가 약해진 나무는 요소나 4종 복합비료를 잎에 뿌려서 빠르게 수세를 회복해야 한다.
침수우려지역 축사는 축사 내 전기 안전점검으로 바람이나 비로 인한 누전 등으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침수가 발생하면 가축을 안전한 장소로 신속히 대피시키고, 침수됐던 축사는 청소와 소독 후 재 입식하고, 이후에 젖은 풀이나 변질된 사료를 주지 않도록 해 고창증을 예방해야 한다.
손창환 기술보급과장은 “기상재해를 예방하는 것은 어려우나, 기상재해에 의한 작물 피해 정도는 농업인의 노력에 달려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