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행에 가을철 이색 여행지로 급부상
2005-10-17
영화 속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들의 손짓으로 올가을 이색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선방면으로 가다가 세트장 이정표를 따라 승용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외길 1.5 km를 들어가서 차를 주차하고, 다시 150m를 걸어 올라가다 보면 5,000여평의 터에 너와집과 굴피집 등 눈에 익은 10여 채의 영화 속 동막골 마을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국군이 거주하던 집, 인민군이 거주한 집, 큰 소리를 내지 않고도 마을 사람들을 통솔했던 촌장집, 그리고 마을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커다란 정자나무, 스미스가 묵었던 방과 불시착한 전투기의 모형도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보여줬던 ‘동화 속의 마을’의 이미지를 상상하고 들렀던 사람은 세트장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삭막함에 실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툇마루에 앉아 있노라면 도심에서 찌들었던 마음만큼은 둘러싼 녹음들과 새소리에 녹아든다. 그렇다 해도 최근 관광객이 늘면서 동막주(막걸리), 동막전(감자전) 등을 판매하는 간이매점도 생겼고, 관광객 편의를 위해 촬영 당시 제작진이 썼던 간이 화장실도 주차장 쪽으로 옮겼다. 가는 길 : 서울-평창-국도 42번(정선방향)-미탄-지방도 413번-율치리(평창 시내에서 15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