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친문 본산 PK 민심, 당권·대권 가른다

2020-06-12     윤사랑 기자

- 현 당권주자 PK 출신 전무데릴사위론표 분산 예고

[일요서울ㅣ윤사랑 기자]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PK(부산·경남) 민심이 당권과 대권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친노친문의 본산인 PK에서 어느 정도 기반을 구축하느냐가 대권과 당권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대권·당권주자 모두 ‘PK 잡기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부산 출신으로 민주당 내 소신파로 알려진 김해영 최고위원을 국무총리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부산 친문이재강 전 부산시당 비전위원장을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임명했다.

특히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의 ‘PK 잡기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현재 PK 출신 당권주자는 없다. 이낙연 의원은 전남, 김부겸 전 의원은 경북, 우원식 의원은 서울, 홍영표 의원은 전북 출신이다. 당권주자들이 데릴사위론을 내세워 PK 지역을 공략할 경우 PK 표심이 분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영남 출신인 김 전 의원과 호남 출신인 이 의원이 ‘2을 형성할 경우 ‘PK 표심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김 전 의원과 이 의원 모두 PK를 잡아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유력 대선주자이자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 한 식당에서 21대 총선 부산 지역 낙선자들과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은 이 의원 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배재정 전 의원이 주선해 마련됐다.

이를 두고 호남 출신으로 당내 기반이 약한 이 의원이 대권과 당권을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전 의원은 지지 모임인 새희망포럼부산지부를 중심으로 PK 공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당 내에서는 부산 남구을이 지역구인 박재호 의원이 김 전 의원 지원 사격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