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군사 중요거점 도시’에서 ‘관광도시’로 업그레이드 된다
2005-05-17
또한 교룡산성은 남원 지역 20여 개의 산성 중 그 형태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성으로 백제 때 신라와 대적하여 처음 쌓았다고 전하며, 고려 말에는 이성계 장군이 왜구를 맞아 싸웠고,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 처영이 크게 수축하였다.교룡산성은 518m의 교룡산 중턱을 둘러싼 약 3km의 규모로 높이 4.5m, 성안에 우물 99개, 치첩 1,016개, 그 밖에 군창과 무기고가 있었고, 동서남북 4대문이 있었으나 현재 동문(홍예문)과 동서간 남벽이 남아 있다. 또 성 안에는 별장청, 장대, 곡성창, 구례창, 염고, 장고, 군기, 산창 등 군사시설과 전쟁에 대비한 각종 저장고 등이 있어 정유재란시 남원도호부 관내 운봉, 장수, 임실, 구례, 곡성, 담양, 옥과 등의 양곡을 거두어 교룡산성에 보관하였는데 그 당시 교룡산성이 파괴돼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한편 남원은 전라북도의 교통 중심지로 지리산, 덕유산, 속리산을 연결하는 관광객의 숙박 및 위락기능을 맡고 있는 도시이다.
88올림픽 고속도로의 개통을 계기로 경주 보문단지와 제주 중문단지에 견줄만한 관광도시의 틀을 갖추고자 추진한 것이 남원관광단지이다.남원시는 광한루원 앞으로 흐르는 요천 건너 어현동의 산허리를 깎아 35만평의 터 위에 남원의 전통을 되살리며 광한루와 만인의총, 황산대첩비지, 실상사, 지리산 그리고 구례 화엄사, 덕유산 등을 연계하는 관광도시를 건설함으로써 관광도시 기반의 확충과 서남권 관광의 중심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립민속국악원과 춘향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하여 위락시설, 남원랜드, 숙박업소, 전문음식점, 전망대 등의 시설과 주변의 극락암, 덕음암 및 빙고치, 천연동굴들로 연결되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넓은 광장 앞을 흐르는 요천수에 고무댐을 만들어 조성한 수상유원지와 함께 훌륭한 관광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관광단지와 광한루원을 연결하는 승월교는 마치 은하수를 건너는 오작교를 연상시키고 가히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최근에는 임권택감독이 만든 영화 <춘향뎐>의 촬영세트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