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백화점, SNS 수업으로 비대면 봉사활동 진행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How Are You Guys!! Long Time No See, I’m Really Happy Meet You Through BAND”
지난 5월 다시 시작된 복지관 작은 공부방의 강진경 영어 강사의 첫마디다.
다만 선생님이 있는 곳은 복지관이 아닌 신천동 이수연씨 집의 책상이고 학생들은 공부방이 아닌 각자의 집에서 전화기나 컴퓨터를 이용해 강사의 동영상 수업을 듣고 있다.
코로나 19로 유통업체의 오프라인 매출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 되고 있는 것처럼 기업들의 봉사활동도 온라인으로 진화하고 있다.
2월부터 제일기독 종합사회복지관 공부방에서 진행하던 모든 수업이 중단된지 3달이 넘었지만 유일하게 영어수업은 5월 14일부터 다시 학생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다만 예전처럼 복지관내 교실이 아닌 각자의 전화기나 컴퓨터를 통해 SNS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학교 정규수업도 아니고 복지관의 공부방 영어수업이 온라인으로 다시 시작한 것은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수업을 진행하는 대구신세계의 이수연·강진경 파트너의 아이디어다.
코로나로 인해 대구신세계가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반찬배달, 어르신 말벗봉사 등의 대면 봉사활동이 불가능하게 되자 온라인 개학에 힌트를 얻어 SNS를 이용한 수업에 도전한 것이다.
또한 봉사로 진행하는 수업이기는 하지만 학생과 너무 오랜기간 만나지 못하게 되면 자연스레 공부로부터 멀이질 것이라는 걱정도 있었기 때문이다.
대구신세계의 영어수업 봉사활동은 18년에 신천동 송라로 지역 상인자녀들을 대상으로 시작해 현재는 복지관 공부방의 정규 영업수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온라인 수업을 준비한 강진경 강사는 “비대면 수업이라 집중도가 떨어질 것을 걱정했는데 오히려 학생들의 적극적인 자세에 놀랐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SNS수업에 대한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