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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괴로운 관절염 환자
2011-06-28 기자
관절염 환자가 장마철을 거뜬하게 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산책-찜질-NO에어컨’ 3가지 수칙을 지키면 된다.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은 뻣뻣해진 관절을 부드럽게 한다. 관절이 아플 때는 온찜질, 붓기가 있을 때는 냉찜질을 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찬바람 쐬는 것을 피하면 관절 통증을 최소화는 데 도움이 된다.
관절의 통증은 기압이 낮을수록, 습도가 높을수록 악화된다.
이처럼 여러모로 관절염 환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장마철을 나기 위해서는 먼저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수영이나 아쿠아로빅은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아 관절염 환자에게 이로운 운동이다. 비가 오는 날에는 스트레칭으로 온 몸의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비가 갠 날에는 자전거, 산책 등의 운동을 한다. 등산보다는 평지를 걷는 것이 관절에 부담이 덜하다. 산은 정상에 가까울수록 기압과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는 올라가므로 관절염 환자에게는 최악의 환경이다.
통증을 줄이려면 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다. 아픈 부위를 따뜻한 수건이나 팩으로 온찜질을 해주면 관절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근육이 이완된다. 온천이나 사우나, 찜질방 등에서 아픈 관절을 따뜻한 물에 담그고 있는 것도 온찜질의 한 방법이다.
외출이나 운동 후에는 관절을 많이 써서 붓고 열감이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아이스 팩 등으로 냉찜질을 해준다. 아이스 팩이 없으면 물에 적신 수건을 얼렸다가 부운 관절 부위를 마사지 해준다. 냉찜질은 5~10분을 넘기지 않는다.
또한 관절이 차가워지면 수축이 일어나 통증이 심해지므로 차가운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습도가 높으면 관절 통증이 심해지므로 실내 습도는 50% 내로 유지한다.
이미 관절 손상이 심하게 된 상태라면 어떠한 방법으로도 통증이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 버스 한 정거장 거리도 걷기 힘들 때, 다리가 ‘O자’로 휘었을 때, 관절 사이에서 소리가 날 때 등에는 병원을 찾아 치료 받아야 한다. 관절염 초기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요법만으로 해결할 수 있고 말기라면 인공관절 수술로 치료 가능하다.
[도움말= 이창우 정형외과 전문의]